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제6투표소, 오전 7시까지 주민 270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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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서대문보건소에는 새벽부터 유권자를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직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첫 투표자는 윤모(52)씨 부자였다.
윤씨는 "올해 처음 투표하는 아들과 함께 투표 당일 제일 먼저 투표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을 것 같아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나왔다"고 말했다.
윤씨 아들(19)은 "다 새롭고 어리둥절하다"며 생애 첫 투표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방문한 50대 부부는 우산도 없이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투표소를 찾았다.
남편 김모(56)씨는 "운동겸 나왔다. 이 정도 비는 끄떡없다"며 주먹을 굳게 쥐어 보였다.
아내 정모(57)씨는 "누가 되든 서로 싸우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누가 뭐래도 국민들 위한 일꾼 아니냐"며 20대 국회에 바라는 점을 전했다.
대학 중간고사 기간이라 밤새 시험공부를 하다가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도 눈에 띄었다.
연세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26)씨는 "공부하다 보니까 투표 시간이 됐길래 잠도 깰겸 투표하러 왔다"며 "청년 정책을 말로만 하지 말고 국회에서 정책을 법제화시켜 청년들도 살기 좋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행기에 몸을 의지한채 투표소를 찾은 김모(84·여)씨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씨는 보행기에 몸을 의지한채 다른 한 손으론 우산을 들고 있어 투표 안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투표소장에 들어왔다.
몸도 불편한데다 비까지 오는 투표날이지만 선거철마다 빠지지 않고 투표에 참여했던 김씨에게 투표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김씨는 "몸이 아프거나 또는 일이 있다고 투표 못한다는 건 핑계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투표 못할 이유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씨는 "말로만 정치를 욕할 게 아니라 좋든 싫든 유권자라면 투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 4210만명(사전투표 513만명 포함)의 선택에 의해 4년 임기의 국회의원 300명(비례대표 포함)이 선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전국적으로 4210여명(1.85%)이 투표에 참여했다.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시작된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제6투표소가 서대문보건소에 마련됐다. 박지선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제6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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