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봄맞이 대규모 공격 개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2 16: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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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지도자 이름 딴 '오마리 작전' 12일 시작

"자살 테러·적장 암살할 것" 경고

(서울=포커스뉴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은 12일(현지시간) "봄맞이 대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외신은 탈레반의 보도 자료를 인용해 이들이 이날 오전 5시 반정부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작전명 "오마리 작전"으로, 지난 2013년 사망한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이름을 땄다.

이들은 "순교(자살 테러)와 전술적 공격을 통해 적진에 대공세를 퍼붓고 도심에 있는 적장들을 암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시민을 죽이거나 민간 시설을 파괴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적진에 있는 동포와 대화해 공격에 가담토록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간 내전에서 일반인 1만1000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남부의 탈레반 점령지에서 수 주 내로 양귀비 재배가 끝나면 공격이 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레반은 15년째 아프간 정부와 내전 중이다. 이들은 "미국의 침략을 받은 아프간에 이슬람 체제를 되찾겠다"고 주장하며 매해 봄마다 이른바 지하드(성전)로 불리는 테러를 벌였다.

아프간 정부는 올해 초 미국, 중국, 파키스탄 등의 도움을 받아 탈레반과 평화 협정을 재개하려 했지만, 탈레반 측은 "어떤 대화에도 참여하기를 거절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군 등 연합군 병력은 약 1만3000명으로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하고 반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은 봄을 맞아 정기 총공격을 시작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탈레반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서있다. (Photo by Majid Saeedi/Getty Images)2016.04.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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