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3대 이슈·15개 관전포인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6 22: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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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도부·차기 대선 주자들의 앞날은?

與野 의석수에 따라 총선 이후 정치 지형도 급변

박 대통령, 선거 전 국무회의서 어떤 발언 내놓을까?
△ [그래픽] 주요 정당 지지율 변화 추이

지역구 253명, 정당별 비례대표 47명 모두 300명의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최악의 국회로 꼽히는 19대 국회를 뒤로 하고 오는 5월 새롭게 문을 열 20대 국회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벌써부터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여야가 공천 과정에서 보인 어처구니 없는 행태, 부실한 공약 등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권의 작태는 이번 총선을 내년 대통령선거(2017년 12월 20일)의 관문으로 여기는 데서 비롯됐다. 이를 포함해 4·13총선의 안과 밖, 그 앞과 뒤의 '고갱이'(풀, 나무의 줄기 한가운데 연한 심으로, 사물의 중심·핵심을 일컬음) 15가지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서울=포커스뉴스) ◆ 여야 지도부, 대권주자 명운


1. 김무성의 대권행보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결과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대권 가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3일 총선 유세차 자신의 정치적 고향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제 더 큰 정치를 해야되지 않겠느냐"며 대선에 출마할 뜻을 암시했다.

또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부산 중·영도의 예비후보들을 소개하며 "2년 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후계자가 되길 바란다"고 해 2017년 있을 대선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이 끝나고 당 대표를 사퇴할 뜻을 수 차례에 걸쳐 밝힌 바 있다.

이렇다 할 대권주자가 없는 여권의 경우,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면 김 대표의 대권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 야권분열로 인해 개헌선인 180석까지 자신했던 새누리당은 공천파동 등 극심한 내분으로 지지율이 한층 떨어졌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폭락해, 과반의석도 확보도 어려워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해 김무성 대표의 대권 가도에 탄력이 실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 문재인, 호남 방문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남행(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칫 문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내홍이 불거지는 모양새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차기 대권을 노리는 문 전 대표에게 호남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대표 체제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던 문 전 대표는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을 전후로 지원유세 명목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문 전 대표가 찾지 않은 곳은 호남권이 유일한데 이를 두고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지금은 당에서 문 전 대표를 말리는 상황이다.

특히, 당 지도부가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문 전 대표의 호남행 불가 입장을 밝히자 문 전 대표가 나서 반박, 갈등 양상마저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호남행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당에선 '호남권 후보자들이 문 전 대표의 방문을 요청할 일이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후보자들이 지원유세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가 호남을 찾게 될 경우 20대 총선을 '김종인 선거'로 치르려는 김종인 대표의 전략이 어그러지고 만다. 반대로 문 전 대표는 2017년 대선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당내 반발에도 무릅쓰고 방문하려는 기세다.

문 전 대표가 야권의 심장인 호남권 방문을 강행할 것인지, 그리고 이후 호남 민심이 문 전 대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3. 김종인 효과' 얼마나?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대한민국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김종인 대표. 김 대표가 만들어내고 있는 바람이 얼마나 작동할 것인지가 더민주의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체성 논란에도 불구, 공천권에 당권마저 김 대표에게 내준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원유세 동선마저 제약을 두고 총선 체제를 철저히 '김종인 1인 플레이 선거'로 치르고 있다.

더민주는 총선 프레임을 '경제 심판론'으로 설정한 후 더민주를 외면하고 있는 호남에 계속 구애를 보내면서 수도권에서 '김종인 바람'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국민들에게 내건 경제 프레임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 것인지 여부다.

그간 김종인호(號)는 성과뿐만 아니라 역풍도 있었다. 김 대표 체제 이후 고질적인 문제였던 계파간 싸움이 정리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결정한 일명 '셀프 공천' 논란에 휩싸이면서 내상도 입었다.

김 대표가 연일 외치는 '경제 선거' 프레임이 크게 작동을 할 경우 더민주는 총선 전 불거진 위기에서 벗어나 2017년 대권을 위한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김 대표가 외치는 대로 '107석 사수'에 성공할 경우 친노·운동권과 '친김종인계'가 화학적 결합을 시도하면서 더민주의 세 확산, 확고한 제1야당으로 설 수 있다.

반대로 '김종인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더민주는 총선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4. 서울 노원병 결과 & 安의 미래

지난해 말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한 후 허허벌판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당선 여부가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원래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떠나 '험지'에 나가야한다는 당내 일부 의견에도 지역구를 사수한 안 대표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17년 대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낙선을 하게 되면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특히 새누리당이 압승할 경우 야권연대 무산에 따른 책임론을 안 대표가 '확' 뒤집어 쓸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는다는 건데, 이는 새누리당이 최근 안 대표에게 보냈던 '응원'이 사실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현재 노원병 지역의 선거는 전형적인 3자 구도로 치러진다. 안 대표가 진보진영의 거듭된 통합 및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권에선 대표적인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 후보가 나서 '안철수 심판론'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 대표 측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 운동 초반 안 대표 측은 한동안 노원병 선거구에 집중하려 했지만 당내 수도권 후보자들의 요구로 전국 유세로 계획을 변경해야만 했다.

현재 서울 노원병 선거구의 경우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C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5일 발표한 결과(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 따르면 서울 노원병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33.9%를 기록해 새누리 이준석 후보(33.7%)와 박빙 양상을 나타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0.2%p에 불과했다.

물론,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4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가 후보지지도에서 42.8%를 기록해 31.1%로 나타난 이준석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황창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6%에 그쳤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명인 안 대표의 정치생명, 나아가 야권의 지형변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안 대표의 당선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5. '정치1번지' 오세훈, 잠룡의 부상?

'정치 1번지'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여권 '잠룡' 가운데 하나인 오세훈 후보는 종로 출마와 여론 집중으로 여권의 대선 후보 1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명실상부한 '정치 1번지'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 종로는 이번 총선에서도 명성에 걸맞게 10명의 후보가 출마해,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기도 하다.

특히 서울시장이라는 굵직한 자리를 역임했던 오세훈 후보가 야당의 5선 '거물'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게 된다면, 그의 대권 가도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 여야 의석수


6. 새누리 180석? 과반?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당초 180석(새누리당 단독 개헌·국회선진화법 개정 가능)을 총선 승리의 목표로 제시했던 새누리당은 공천파동 등 극심한 내분을 겪으며, 지지율 위기를 겪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월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선이 180석이다"며 "이 뜻에 동조하는 야당의 후보들을 포함해서 180석을 반드시 넘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목표를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총선이 코앞에 닥친 현 시점에 과반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권성동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이 120석, 국민의당이 40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누리당 과반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음을 알렸다.

권 본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2차 판세분석 결과에 따른 것으로, 야권이 160석을 가져가 새누리당은 과반에 못미치는 130석~140석 내외를 얻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7. 더민주 개헌저지선 의석 수 확보?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개헌을 저지할 수 있을만큼의 의석을 확보할지가 관심사다.

개헌이 주요 이슈인 이유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 정부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 때문. 친박계 일부에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친박계 핵심이 실세 총리를 맡는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을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사실상의 '수렴청정'을 꾀하고 있다고 본다.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선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한다. 이에 개헌을 반대하는 야권이 도합 101석 이상을 갖고 있으면 개헌을 저지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다. 만약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합쳐 200석 이상을 얻고, 나중에 개헌에 뜻을 합친다면 더민주를 제외하고 개헌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개헌에 뜻을 합친다면'이라는 가정에는 안철수 대표의 '미래'가 당연히 연관돼 있다.

더민주는 비상이 걸렸다. 야권은 연일 '개헌저지선'을 거론하며 진보성향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민주가 정의당과 지역구별로 개별적인 연대를 맺는 이유 중 하나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문재인 대표가 경남 창원성산을 직접 찾아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개헌저지선인 101석 이상을 확보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8. 국민의 당 호남 석권?

20대 총선에서 '안철수'라는 야권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국민의당이 호남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8곳의 선거구가 있는 호남지역은 야권의 텃밭이다. 호남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야권의 적통을 잇는다. 호남은 과거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지역이다. 역대 선거에서 호남에서 2개 이상의 당이 경쟁한 적이 없다.

그러나 2017년 대선을 앞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맞붙었다. 모두 호남에서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권을 중심으로 국민의당 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다. 8곳의 의석이 달린 광주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일명 '녹색 바람'이 전남권과 전북권을 강타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호남을 찾은 안철수 대표는 "호남에서 2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가 현지 분위기를 접한 후 '호남 석권'을 외치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야권 안팎에선 총선 이후 대선국면에 앞서 정계개편이 휘몰아 칠 것이라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이 호남 석권에 성공할 경우 야권개편을 이끌 세력으로 설 수 있다.

더민주는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하루가 멀다하고 호남 지역을 찾고 있다. 호남 쟁탈전이 벌어지는 이번 총선에서 호남 민심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도 큰 관심포인트다.


9. 국민의당 '호남風' 북상하나

20대 총선에서 호남권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이 북쪽으로 올라와 수도권에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수도권에 교두보를 마련해야 전국정당을 지향할 수 있고 지역정당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 석권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당의 다음 타깃은 수도권이다. 이미 호남권에서 승기를 잡았기에 수도권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호남 지역 지도부가 대거 수도권으로 상경, 선거지원을 하는 등 '호남풍(風)'을 북쪽으로 휘몰아치게 할 계획이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박지원 의원 등의 호남권 지도부가 조만간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민의당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호남 자민련'이 될 수도 있다는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이다. 새정치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지역주의에 기댄 낡은 정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

또한 양당체제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데도 불구,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모여있는 수도권에서의 약한 지지세는 향후 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야권재편을 주도하고자 하는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어떤 크기의 교두보를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0. 정의당 비례대표 몇 석?

20대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예상했지만 급작스러운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기호 4번을 배정받게 된 정의당이 몇 석의 비례대표 의석수를 얻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진보정당은 그간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의석수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상대적으로 약한 조직을 대신해 전국에 산재된 많은 노동자와 농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비례대표로 당선자를 배출해내는 방식이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가 처음 시작된 17대 총선에서 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은 8석을 얻었고 18대 총선에선 3석, 통합진보당으로 선거를 치렀던 19대 총선에선 6석을 얻었다.

20대 총선에선 정의당이 얻게 될 비례대표 의석수가 과거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비례대표 의석수가 줄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54석이었던 비례 의석수가 47석으로 줄었다.

특히, 국민의당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생김에 따라 과거 거대 양당에 실망감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를 흡수했던 정의당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오랜 당직 생활을 한 이정미 부대표를 비례대표 1번에 군사국방전문가로 군사전문지인 '디펜스21' 편집장을 지낸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을 2번으로 배치하는 등 총 14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세웠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3∼4석 가량의 의석을 예상하고 있다.

◆ 박심의 위력 & 기타


11. 박 대통령의 11일 발언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과 관련한 마지막 한마디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마국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와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6일 귀국한 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치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총선이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이날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총선의 결과는 박근혜정부의 남은 2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패배가 온다면 '조기 레임덕'을 우려해야 될 수도 있는 상황.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도 야성(野性)과 무소속 돌풍이 불고 있어 박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막판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12. 새누리 쫓겨난 무소속 '하얀 연대’

4·13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무소속 '하얀 연대'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으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親) 유승민계 후보들과 친이계 후보들의 당락에 관심이 쏠리는 것.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위시한 친박(親朴)계의 공천 칼날에, 유승민(대구 동을)·류성걸(대구 동갑)·권은희(대구 북갑)·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 등은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친이계 좌장 이재오(서울 은평을) 후보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강승규(서울 마포을) 후보 등도 공천 배제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13. 반기문 & 친반연대

'친반통일당' '친반통합' '친반평화통일당'

4·13 총선을 앞두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내세운 정당들이 등장했다. 친반통일당의 경우 2명의 지역구 후보와 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출마시켰다. 친반통합과 친반평화통일당도 각 1명씩 지역구 후보를 냈다.

반기문 총장의 의사와는 관계가 없는 정당이지만, 이들 '친반연대'의 존재는 반 총장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특히 지난해 말 새누리당 내 친박계에서 제기된 '반기문 대통령과 친박계 총리'라는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은 정치권을 한바탕 떠들썩하게 했다.

반기문 대망론은 김종필 전 총리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서 좌절된 충청 대망론과 엮여져, 잊을만하면 어김없이 또 나온다.

또다른 여권의 대선 '잠룡'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반 총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도전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 들어오시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일종의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14. 영호남 지역구도 타파

20대 총선에서 상대방의 텃밭에 출마한 이들이 당선돼 대한민국의 고질병인 지역구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호남권은 새누리당이, 영남권은 야권의 무덤으로 통한다. 오랜 기간 굳어진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일부 인사들이 상대방 텃밭에서 어색하게 느껴지는 깃발을 들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권에선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정운천 전 장관이 각각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을에 야권에선 김부겸·김영춘 전 의원이 대구 수성갑과 부산진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당선될 경우 정치적 지역구도 타파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의원이 지난 2014년 순천·곡성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에서의 결과는 파급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동서로 갈린 지역구도에 균열이 일게 된 셈이다.

그렇지만 지역구도 타파에 나선 이들은 개표함이 열리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고착화된 지역주의의 벽이 상상 외로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생환에 성공할 경우 후보자가 얻게되는 정치적 자산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3선의 김부겸 전 의원은 4선에 성공할 경우 당장 야권의 대선주자급으로 체격이 커지고 3선을 노리는 이정현 의원 역시 당내 중진급 반열에 오르게 된다.


15. 여론조사 얼마나 맞나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남은 6일, 중앙 및 지역의 언론사들이 앞다퉈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은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조사시점 기준)를 공표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도 많지만, 접전지의 경우 '널뛰기' 조사 결과도 다수다.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와 이 지역의 현역인 진영 더민주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울 용산의 경우, 하루 차를 두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기도 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황춘자 후보는 32.2%를 기록해 진영 후보의 37.1%에 4.9%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BC가 리서치&리서치에 의뢰 5일 발표한 결과에는 황춘자 후보는 36.2%를 기록, 진영 후보의 32.5%에 3.7%p 앞섰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각 정당 후보자들 얼굴을 조합하여 만든 국회 본회의장 상징물. 2016.03.29 박동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후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정우택, 최현호, 오성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4.05 김기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을 찾게 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문 전 대표가 4일 오후 충북 청주 무심천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다. 2016.04.04 김기태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만들고 있는 일명 '김종인 바람'이 얼마나 작동할 것인지가 더민주의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4.06 박동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재선 당선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안 대표가 6일 오후 대구광역시 북구 경북대학교 앞에서 최석민 대구 북구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4.06 김흥구 기자 20대 총선을 8일 앞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일대에서 오세훈 새누리당 종로구 후보가 퇴근길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16.04.05 이승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6.04.04 조종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국회 본회의장 모습. 2016.01.08 박철중 기자 21일 국민의당이 '야권의 심장'이라 불리는 광주 지역 후보자를 확정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진표가 확정됐다. 광주 내 지역구 8곳 중에서 가장 뜨거운 대결이 펼쳐질 지역구는 더민주의 양향자 후보와 국민의당의 천정배 공동대표가 맞붙는 광주 서을이다. 2016.03.22 이희정 기자 국민의당이 수도권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5일 오후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정희영 의정부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4.05 김흥구 기자 정의당이 20대 총선에서 몇 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정의당의 얼굴이자 대표인 심상정 대표. 2016.04.06 이승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오전 제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핵심 법들을 막으면서 오직 정부의 경제정책만 비판하는 것은 정치논리만 앞세우는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2016.03.15. <사진출처=청와대>무소속 대구 동구을 유승민(가운데) 후보, 무소속 대구 북구갑 권은희(오른쪽) 후보, 무소속 대구 동구갑 류성걸 후보가 31일 오전 대구 동구 공항교에서 열린 공동 출정식에 참석해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6.03.31 강진형 기자 NEW YORK, NY - SEPTEMBER 28: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delivers opening remarks at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at U.N. headquarters on September 28, 2015 in New York City. The ongoing war in Syria and the refugee crisis it has spawned are playing a backdrop to this years 70th annual General Assembly meeting of global leaders. (Photo by John Moore/Getty Images) 2016.04.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대 총선에 뛰어든 이정현 전남 순천의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부산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생환에 성공해 지역구도 타파의 신호탄을 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왼쪽은 이정현 후보, 오른쪽은 김부겸 후보다. <사진출처=시사포커스 박동욱 기자, 이정현 후보 블로그>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사에 설치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참여 홍보관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 체험을 하고 있다. 체험관은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운영한다. 2016.04.01 허란 기자 한국일보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시작해 '야권 위기론'이 고개를 내민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야권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04.01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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