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화부, 국내 반도핑감시기구(UKAD) 수사 지시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한 의사가 6년간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처방해왔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 거주하는 의사 마크 보나(38)는 자신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선수, 복싱 챔피언 등을 포함해 영국 내외 다양한 선수들에게 근지구력 강화 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이틴(EPO), 스테로이드, 성장촉진제 등을 처방했다고 더 타임스에 털어놨다.
외신은 보나가 거론한 스포츠 구단과 선수가 도핑에 관련이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존 위팅데일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이에 따라 영국 내 반도핑 감시기구에 즉각적인 조사를 명령했다.
이들은 2년 전 금지약물 처방에 대한 실마리를 갖고 있었지만 아무런 제재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충격적이고 매우 우려스럽다"는 위팅데일 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도핑과 싸우는 데 만족이란 없다"며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즉각 실행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UKAD는 성명을 통해 "UKAD의 유일한 목적은 깨끗한 운동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켄워시 UKAD 회장은 "이 문제에 관련해 독립적인 수사를 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영국인 의사가 유명 스포츠 선수 150명에게 금지 약물을 처방했다고 주장했다. (Photo by Ian Waldie/Getty Images) 2016.04.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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