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개발한 미니 핵무기, 테러범 손에 들어갈 위험성"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1 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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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들, 워싱턴핵안보정상회담 개최 전날 우려 제기

파키스탄, ‘포탄에 끼울 만큼 작은 핵무기 개발’ 자랑

소형인 만큼 관리가 허술할 수 있으며 강탈당할 수도

(서울=포커스뉴스) 파키스탄이 개발한 소형 전장(戰場) 핵무기가 병기 관리를 더 충실히 하지 않는다면 테러범들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서방 강대국들이 경고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미사일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이슬람국가(IS)의 핵물질 획득 협박을 논의할 워싱턴 핵안보정상회담 전날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처음으로 핵 테러공격 모의실험을 의제에 포함한다.

IS는 파키스탄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조달 원천으로 들먹이면서 핵 야망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지도자 50명 가운데 눈에 띄는 불참자다. 그는 라호르 폭탄테러 참사에 대응하여 회담 참석을 취소했다.

서방의 우려는 인도 지상군에 의해 가해질 수 있는 공격을 격퇴할 의도에서 개발된 파키스탄의 신세대 전술 핵무기를 둘러싸고 제기된다. 파키스탄은 숙적 인도의 상당히 더 큰 재래식 무기에 맞설 “아주 작은” 핵무기의 개발을 자랑해 왔다.

미 국무부의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로즈 고텐묄러 차관은 무기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하라고 미국이 파키스탄을 설득 중이라고 미 상원에 말했다. 괴텐묄러는 “우리는 우리의 우려를 알렸으며 그들의 전장(戰場) 핵무기 프로그램의 우리가 보기에 불안정한 측면들과 관련해 계속 그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영국 관리들도 비슷한 우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파키스탄 핵병기와 관련한 안전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앞서 파키스탄과 협력한 적이 있지만 이후 신뢰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달 열린 미국-파키스탄 전략대화 때 나온 공동성명에 과거 반드시 들어갔던 핵안전에 관한 언급이 빠졌다. 브뤼셀 자폭 테러범들 가운데 2명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관한 핵시설의 고위 간부를 감시했음이 벨기에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지난 주, 테러에 사용하기 위해 핵물질을 획득하겠다는 IS의 협박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방사능 폭탄 제조 음모에 대한 우려 속에 벨기에 핵 근로자 11명은 출입증을 회수 당했다.

벤 로즈 미 국가안보 부(副)보좌관은 “우리는 다른 테러 조직들이 핵무기 획득과 관련된 야망을 갖고 있음을 여러 해에 걸쳐 봐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정상회의 과정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라며 “왜냐하면 다른 국가들이 그들 시설에서 또는 핵물질을 다루고 있는 방법 면에서 다른 안전 수준을 갖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파키스탄이 수 마일이 아니라 수백 미터 날아가는 포탄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이 더 쉬운 그것은 또 통상 핵병기를 통제하는 지휘관들보다 계급이 더 낮은 지휘관들에게 맡겨질 수 있다. 그것이 이 무기의 절도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며, 그것이 파키스탄 군 내부의 급진화된 분자들에 의해 강탈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조시킨다.


2014년 알카에다에 포섭된 파키스탄 해군 장교들이 인도양에서 순찰 중인 미 해군 함정들을 공격하는 데 쓰려고 파키스탄 해군 프리깃함 강탈을 시도했다. 그 시도는 총격전, 그리고 투사 10명과 해군 하사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폭이 있고 나서야 겨우 저지됐다.

테러범들은 경비가 삼엄한 파키스탄 군 시설들을 거듭 공격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의 핵병기는 안전하다고 강변한다. 비록 인접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IS는 아직 파키스탄에서는 거점을 확보하지 못했다.

더타임스는 미국의 우려에 대한 파키스탄의 반응은 기운찼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핵무기 관리 책임자 출신으로 현재 선임 군사고문인 칼리드 아메드 키드와이는 지난달 핵안보 세미나에서 “우리는 전술 핵무기의 개발에 대해 미안해하지 않는다”면서 “그것들은 여기 잘 있다”고 말했다.(Photo by Lior Mizrahi/Getty Images)2016.04.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중국 상하이항에 입항하는 파키스탄 해군 구축함 바부르호.(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2016.04.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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