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납치범 체포…탑승자 64명 전원 무사(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9 23: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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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 이집트인으로 알려져

"전처와 대화하게 해달라"…개인적 동기가 범행 이유

(서울=포커스뉴스) 이집트 여객기를 공중납치한 납치범이 범행 5시간만에 29일(이하 현지시간) 체포됐다.

니코스 크리스둘리데스 키프로스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게 끝났다. 납치범은 체포됐다"고 밝히고 수분 후 "모든 승객과 승무원은 무사하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납치범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납치해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강제착륙시켰다.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키프로스와 이집트 당국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라는 이집트인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여객기 조종사에게 자신이 폭탄 벨트를 착용하고 있으며 이를 터뜨릴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도 전원 풀려났다.

이집트항공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객기 MS181은 승객 56명과 승무원 7명, 이집트항공 경비원 한 명을 태웠다고 밝혔다. 이전에 이집트항공은 승객 81명이 탔다고 말한 바 있다.

셰라프 파디 이집트 민간항공부장관은 탑승 외국인 26명엔 미국인 8명, 영국인 4명, 네덜란드인 4명, 벨기에인 2명, 그리스인 2명 시리아인과 프랑스인, 그리고 이탈리아인 각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외국인 3명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납치범의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키프로스 현지 언론은 납치범 이집트 내 여성 수용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를 아랍어로 썼으며 키프로스에 살고 있는 그의 전처를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납치범의 전처는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으로 와서 납치범에게 항복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납치범이 특정 목적의 테러가 아닌 개인적 동기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당국은 납치범이 애초에 조종사에게 여객기를 터키로 몰고 갈 것을 요구했지만 조종사가 그만큼 충분한 연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당국은 풀려난 탑승객을 태우고 이집트로 돌아오기 위해 여객기를 보낼 예정이다.이집트 국영TV가 2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라나카 국제공항에 착륙한 이집트 여객기를 납치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했다2016.03.29 신화/포커스뉴스 2011년 1월 31일 이집트항공 비행기가 이집트 카이로 국제 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2016년 3월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공중납치됐다.2016.03.29 신화/포커스뉴스 셰리프 파디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03.29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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