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惡)의 백화점 IS’ 범죄 망라한 보고서 발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3 12:13:43
  • -
  • +
  • 인쇄
‘콜럼버스 기사단’, IS의 학살 등 추적해 기록에 담아

“IS, 기독교 뿌리 공격하며 타종교인 대량학살 자행”

미국하원, 최근 IS 조직적 폭력을 ‘대량학살’로 규정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하원은 지난 15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기독교도, 야디지족, 쿠르드족, 그리고 기타 인종·종교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조직적인 폭력을 ‘대량학살(genocide)’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이 나오기 며칠 앞서 1882년 설립돼 본부를 미국에 두고 활동해 오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톨릭 우애 신심(信心) 단체 ‘콜럼버스 기사단’은 ‘중동에서의 기독교도 대량학살’이라는 제목의 280쪽짜리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언론에 소개된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IS는 기독교의 뿌리를 공격 표적으로 삼고 있다. 신자들이 처음 기독교도(그리스도인)라고 불린 것은 시리아의 안디옥에서였다(사도행전 11:26). 이라크의 기독교도는 2000년 전 기독교로 개종되었다. 이 지역에 이슬람교가 출현한 것은 수백 년 뒤다.

보고서는 “IS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의 기독교도를 대상으로 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 살해, 강간, 고문, 납치, 폭격, 종교적 재산·유적의 파괴가 광범하게 저질러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규탄한다.

비영리기구 ‘쉴로모’는 이라크의 니네베 평원에서 2003~2014년 기독교도 1131명이, 그때 이후 100여 명이 더 살해됐다고 보고했다. 시리아 안티오크의총주교는 이라크에서 500명 이상 시리아에서 1000명 이상 기독교도가 살해됐다고 믿는다. 시리아 알레포의 대주교는 기독교도 수백 명이 알레포에서 살해되거나 납치되었으며 시리아 전역에서 아마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리비아 등지에서 학살된 사람도 있다.

IS는 죽이지 않은 사람에게는 가증스러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보고서 저자들에게 증언한 생존자들은 IS가 가하는 신체적 위해의 유형을 △질식시키기 △총과 전깃줄로 때리기 △처형 흉내 내기 △극도로 더운 날에 음식과 물 안 주기 등으로 소개했다.

강간도 광범하게 자행된다. 야지디족과 기독교도 여자 1500명 이상이 성 노예로 붙잡혔다.

주택, 가게, 돈, 보석, 의복, 생필품 등 기독교도가 소지한 거의 모든 것이 IS의 약탈 대상이다. IS 전사들은 더 훔칠 것이 없는가 싶어서 자주 되돌아온다. 피란길에 나선 기도교도의 짐 꾸러미도 약탈 대상이다. 집에 잔류한 기독교도에게는 전기와 물을 끊는다.

‘종교적 청소’도 자행된다. 기독교도는 단체로 버스에 태워져 강변이나 사막 한가운데 같은 오지로 수송되어 물과 식량도 없이 내팽개쳐진다.

IS에게 붙잡혔다가 탈출한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보고서가 열거한 IS 악행의 유형은 △야만적 행위 △구타 △납치 △실종 △추방 △몸값 요구 △구금 △교회 파괴 △주택 몰수 △강제 개종 △강제 결혼 △살인 등이다.

콜럼버스 기사단은 IS가 작성한 ‘전리품 판매 가격’이라는 문건을 입수해 이를 보고서에 실었다. 이 문건은 분쟁지역의 성적 폭력 조사를 담당하는 유엔특사에 의해 진본임이 확인됐다.

이 문건에서 말하는 ‘전리품’은 사람을 가리킨다. 40~50세 기독교도나 야지디족 여자의 가격은 5만 디나르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1~9세 아이의 가격은 20만 디나르로 뛴다. 오직 외국인만 전리품을 3명 이상 살 수 있도록 돼 있다.이슬람국가(IS)에 의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벨기에 브뤼셀의 자벤텀 국제공항 건물 위로 22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Photo by Sylvain Lefevre/Getty Images)2016.03.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