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세계 경제 위협도 테러 단체만큼 높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8 09: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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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경제분석기관 "테러 발생·경기 침체 시 트럼프 당선 가능성 ↑"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영국의 민간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이 발표한 '2016년 4월 세계 경제 상황을 위협하는 10대 요소'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세계 경제 위협 요소 6위로 꼽았다. 자유무역에 적대감을 내비쳐온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파기하는 등 세계 무역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중국·중동과 충돌할 위험성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특히 중동에 대한 군국주의적 성향이 오히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들이 세를 불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미국이 시리아에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IU는 "테러 단체들이 미국 영토를 공격하거나 갑자기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경우에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도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이기고 대통령이 될 것이라 예측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도 EIU 위협 요소 보고서가 이달 예외적으로 정치인의 공약에 초점을 맞춰 위협도를 평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 침체가 현재 세계 시장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로 평가됐다. 이어 △러시아의 시리아·우크라이나 내전 개입 △통화 변동성으로 인한 신흥 시장의 부채 증가 △유럽연합(EU) 균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에 따른 유로존 붕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행위는 위협 순위 6위를 차지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 밖에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남중국해 영토 분쟁 △투자 감소에 따른 오일 쇼크 가능성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EIU는 매달 특정 위협 요소가 기업의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과 이 위협 요소의 발생 가능성을 결합해 순위를 발표한다.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015년 9월 텍사스 댈러스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16.03.1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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