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행복지수 58위…소득불균형 아시아 최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7 15: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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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불평등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주목

평등한 나라일수록 행복지수 높다
△ [그래픽] 주요 국가 행복지수 순위

(서울=포커스뉴스) "평등할수록 행복하다"

유엔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행복지수 2016’ 보고서 내용의 핵심이다.

보고서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소득 불평등(지니계수로 측정)과 행복 불평등(주관적 평가)을 비교했다. 소득 불평등은 행복 불평등에 강력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행복지수 평가는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응답을 기반으로 했다.

불평등할수록 불행하다는 대표적 예는 미국이다. 부자 나라 미국은 소득·재산·건강·삶의 질 불평등이 증가하면서 정치적 불만이 커지고 행복지수도 13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인간은 더 많은 기회와 소득이 있을 때 행복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불평등과 주관적 행복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불평등은 사회적 신뢰, 안전, 좋은 정부, 건강과 교육에 관한 공정한 기회와 수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한국의 낮은 행복지수도 불평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58위를 기록해 지난해 47위보다 11단계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 발표한 '아시아 불평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소득 불균형이 가장 심하다.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다. 싱가포르 42%, 일본 41%보다 더 높다. 특히 1996년 상위 10%의 소득 비중이 29%에서 2013년 45%로 16%나 상승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덴마크다. 덴마크는 보고서가 처음 발표된 해인 2012년과 그 다음 해인 2013년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스위스에게 1위를 빼앗겼다가 이번에 다시 1위를 찾아왔다. 그 뒤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호주와 스웨덴이 이었다. 이들 나라들은 모두가 강력한 사회 보장 제도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꼴찌(157위)는 부룬디가 기록했다. 부룬디는 지난해 폭력적인 정치 위기가 있었다. 브룬디 바로 위에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르완다, 가나, 탄자니아 등이 자리했다. 이들 나라는 모두가 소득수준이 낮고 전쟁과 질병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다.

행복지수에 관한 조사는 최근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행복을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관한 논란이 있다. 어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해 내리는 주관적 평가는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고 말한다. 경제나 건강상태와 같은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UN이 발표한 세계행복지수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행복지수 평가에 객관적·주관적 지표를 모두 다 포함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16일 유엔 자문기구인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 2016’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47위에서 11단계 하락한 58위를 기록했다. 2016.03.17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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