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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복잡한 심경 |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16일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더민주 여의도 당사 앞에서 "당 지도부는 나를 버렸지만 나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며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 당사 앞은 정 의원의 공천 배제가 발표되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릴레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이어가던 자리다.
정 의원은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면서 "위대한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쓰러져있는 나라도 당이 필요하다면 헌신하겠다"면서 "우리 당 후보들이 원한다면 지원유세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개인 김종인에게 서운하더라도 당 대표 김종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면서 "미우나 고우나 이 분을 모신 것도 우리의 책임이고 잘났든 못났든 현재 우리의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일단 멈추고 총선 승리를 위해 뛰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지지자들은 정 의원에게 "무소속으로 나오세요"라고 말하며 "김종인·박영선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소리쳤다.
앞서 정 의원은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지만 더민주 공천재심위원회는 지난 14일 이를 기각했다.20대 총선 공천 배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를 향하고 있다. 2016.03.12 양지웅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경제콘서트에 참석해, 정 의원 공천 탈락에 대해 항의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6.03.13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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