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트럼프, ‘미니 슈퍼화요일’ 5개 주 경선 휩쓸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6 14: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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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중 4곳 이긴 클린턴, 재빨리 11월 본선으로 주의 돌려

지역구 플로리다에서 참패한 루비오 상원의원, 경선 포기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일리노이 주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미국 역사상 최초로 주요 정당의 지명을 획득하는 여성이 될 유리한 입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사진)는 플로리다에서 크게 이겼지만 오하이오에서 이곳 주지사 존 케이식에게 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 마르코 루비오는 그의 지역구인 플로리다에서 참패하고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경선은 이제 트럼프, 케이식, 텍사스 출신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3자 대결로 좁혀졌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일리노이에서도 승리했으며 미주리에서 크루즈와 접전 중이다. 트럼프는 승리 집회에서 “이것은 놀라운 밤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는 7월의 공화당 전당대회 이전 후보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237명을 거머쥘 현실적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후보다. 하지만 이번에 오하이오에서 대의원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그의 후보지명에 반대하는 공화당 주류에게 트럼프를 여전히 제지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남겨주었다.

케이식은 승리 집회에서 “선거운동은 계속된다”고 선언하고 “지상에서 가장 높은 직위로 가는 낮은 길을 취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자신감이 한층 높아진 클린턴은 승리 집회에서 재빨리 11월 대선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돌려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 관련 입장과 고문에 대한 지지를 비난했다. 그녀는 “우리의 군 통수권자는 우리나라를 곤란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방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경선 중단을 선언하는 연설에서 미국인들에게 “공포에 굴복하지 많고 좌절에 굴복하지 말라”고 강하게 요청함으로써 트럼프를 에둘러 비판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로서 가장 선호하는 루비오는 예측불능의 선거 판세, 그리고 워싱턴 정계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광범한 경제 변화에 대한 좌절감을 활용하는 트럼프의 막강한 능력의 희생자가 됐다고 미국언론은 지적한다.

클린턴의 오하이오, 플로리다, 일리노이 승리는 경쟁자 버니 샌더스에게 타격을 가했으며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제압할 최상의 민주당 지명자가 자기라는 클린턴의 평소 주장에 한층 더 힘을 실어주었다. 클린턴의 오하이오 승리는 샌더스가 지난주 미시간에서 깜짝 승리하자 바짝 긴장했던 그녀의 선거캠프에 각별한 위안이 됐다.

클린턴은 본선에서 민주당에 매우 중요한 집단인 흑인 유권자들에게서 큰 득표율 격차를 계속 유지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들은 샌더스를 정직하다고 보며 클린턴의 정책을 현실적이라고 평가한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5일 유세하는 가운데 클린턴은 “수치들이 내게 유리하게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미국에 “진정 위험한 길을 놓았다”고 말함으로써 본선에서 트럼프와 맞붙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미주리에서도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공화·민주 양당 모두 승자를 확정하지 못할 정도로 접전이다.(Photo by Win McNamee/Getty Images)2016.03.1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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