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마지막 조율"…安 향해 '야권연대' 최후통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4 1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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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의견 조율 후 결과 따라 다음 행보 결정"
△ 고개숙인 천정배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4일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오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의 당 대 당 야권연대를 재차 촉구하면서 "결과에 따라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로서는 안 대표와 마지막으로 의견조율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호남 밖, 수도권에서의 야권 연대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아니라 일여일야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오랜 신념이고 지론"이라며 "안철수 대표가 강조하는 제3세력은 매우 뜻깊은 개혁정치의 과제라고 인정하지만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는다는 대의보다는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이어 "당장의 3당 구조를 만드는 것은 지난한 일"이라며 "제3당을 키우는 일은 이번 총선 뿐 아니라 수십 년을 두고 긴 호흡으로 추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 "안 대표는 당 차원의 연대가 아니라 개별적인 단일화는 무방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후보단일화나 연대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적어도 수도권 중심으로 하는 야권 단일화나 연대는 야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되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 대표는 광주 주요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재두 대변인(광주 서갑) 등 자신의 측근들이 대거 당내 경선에서 탈락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이날 광주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대한 후보자 공천을 실시했는데 천 대표 측 인사들 다수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천 대표는 "호남은 민주주의와 한국의 성지면서도 역사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돼 왔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심각하게 낙후돼 있다"며 "낙후된 호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호남의 개혁정치 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또 "이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개혁, 수권능력을 잃은 야당을 전면 재구성해서 수권대안정당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호남 개혁정치의 복원"이라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천정배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갖는 2016 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연대 관계자들과의 오찬을 앞두고 식당 입구 앞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3.11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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