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이 주된 이유지만, 대중교통 덜 발달한 것도 요인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인은 충분히 먹고 있는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국이 풍요롭고 세계 최대의 식품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미국인이 그렇지 못하다고 두 학자는 지적한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문화인류학 교수 제프리 코언과 같은 대학의 경제학자 제이 자고르스키는 최근 심층보도 전문매체 ‘칸버세이션’ 기고문 “미국은 풍요의 땅인데 어째서 수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굶는가?”에서 ‘굶는 미국인’의 실태를 파헤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굶는지 파악하기 위해 매년 전국 단위 조사를 실시한다. 최신 자료는 전체 가구의 거의 6% 약 1800만 명이 지속적으로 충분히 먹지 못함을 보여준다. 또 다른 8% 3000만 명은 먹는 데 가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합쳐서 미국 가계의 약 14% 4800만 명이 연중 어느 시점에 살빼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득이하게 굶주린다. 이는 미국인 7명 중 1명꼴이다. 굶는 문제는 실제로는 이보다 심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정부 조사는 먹을 것이 충분치 않게 마련인 집 없는 사람과 떠돌이 노동자를 배제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에게 “배고파”라고 말할 때의 배고픔은 실제적이다. 그것은 음식의 결핍에 의해 초래되는 공복감이다. 하지만 끼니를 걸러 순간적으로 배고픈 것은 굶주림과 다르다. 굶주림은 다음 끼니가 있을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시적 배고픔과 무척 다르다.
USDA에 따르면 식품 불안정 가구들은 굶주림과 식품 불안정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들은 덜 다양한 식품을 먹고, 연방 식품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공동체 식료품 저장실을 포함한 긴급 식품 프로그램에 의지한다. 배고픈 가정은 지출을 조절한다. 식품을 사기 위해 공과금 납부를 포기하기도 한다.
배고픔은 인류와 함께 영속해 왔다. 그다지 오래지 않은 옛날, 사람들은 흉년이 들고, 사냥할 동물이 없거나 기후 재앙이 있어서 굶주림을 겪었다. 가뭄, 비, 또는 때 아닌 비는 굶주림을 초래할 수 있는 기후 조건의 일부였다.
식품 안정은 단순한 개념이다. “식품 안정적” 사람들은 먹을 것이 충분하다.“식품 불안정적 ”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수치 자체도 대규모지만 USDA 조사는 식품 불안정을 겪는 가구의 비율이 1995년 이래 약간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같은 기간 중 미국 경제가 대략 60%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이다. 이는 경제발전만으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삶을 개선하지 못함을 시사한다.
USDA는 매년 12월 △우리는 식품을 더 살 돈을 갖기 전 우리의 식품이 떨어질까 봐 걱정했다 △우리가 구입한 식품이 오래가지 않았으며 더 살 돈이 없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할 형편이 되지 않았다라는 문항을 각 가구에 제시한 다음 이에 대한 반응을 수집해 각 가구를 “식품 안정” “낮은 식품 안정” “매우 낮은 식품 안정”으로 분류한다.
미국 농민이 충분히 식품을 생산하지 못해서 이런 현상이 생기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미국은 매년 한 사람 분으로 밀, 쌀, 귀리 같은 곡물 약 90㎏, 붉은 고기와 가금류 약 110㎏, 낙농제품 약 90㎏을 생산한다. 전형적인 도보 여행자는 야외에서 활동할 때 하루 0.9㎏이 필요하다. 그것은 이 세 가지 범주의 사용이 평균적인 사람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식품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과일, 채소, 그리고 미국에서 재배되는 여타 모든 것은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미국은 단지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식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이 재배할 수 있다. 농민은 국가에 신청하면 휴경지(休耕地) 보상금을 받는다. 정부는 노는 경작지 2400만 에이커(남한 면적과 비슷하다)에 대해 해마다 17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것은 인디애나 주보다 넓은 토지가 해마다 경작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이 여전히 굶주리는가? 미국 내 굶주림을 정의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빈곤과 자원에의 접근 결여다.
빈곤과 굶주림 사이의 연계는 명백하다. 연방정부에서 정한 빈곤율(2014년 4인 가족 2만3850달러) 이하에서 생활하는 약 40%의 가정들은 그 해 굶주렸다. 아이가 있는 가정, 외부모 가정, 그리고 빈곤선 아래에서 사는 사람들은 특히 위험하다.
『어린이 식품 불안정-우리나라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에서 존 쿡과 카렌 정은 굶주림과 식품 불안정이 건강 이슈라고 강조한다. 굶은 어린이는 아프고 발달장애가 될 확률이 높다. 다시 말해 굶은 어린이는 한껏 살지 못한다.
식품가게, 농민 시장, 영양분이 있는 식품에의 접근이 결여된 식품 사막은 미국 전역에 걸쳐 있는 문제다.
자동차가 없는 미국인에게 장보기는 도전이다. 무거운 신선식품을 들고 귀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식품 불안정 가구의 50% 이상은 대도시 지역 외곽에서 발견된다.
시골과 남부 지역 가구들은 독특한 도전을 던진다. 시골 가구의 실업률은 도시 가구보다 훨씬 높다.
여기까지 설명한 두 학자는 안타깝지만 굶주림을 방지할 길은 없다면서 그렇다면 식품 불안정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자면 먼저 원조에서 시작해야 한다. 시간, 돈, 식품을 지역 자선기관에 기부하는 것이다.
굶주림은 건강관리, 빈곤, 교육에 관한 것이다. 굶주림과 식품 불안정을 끝내려면 이런 분야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실업을 낮추고 임금을 올리는 정책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식료품 상인과 농민이 영양분 있는 식품을 그것을 진정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더 쉽게 전달하도록 만들기 위해 대중교통과 여타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것도 미국의 식품 불안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필자들은 권고한다.(Photo by Sean Gallup/Getty Images)2016.03.1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 by John Moore/Getty Images)2016.03.1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 by Spencer Platt/Getty Images)2016.03.1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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