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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
(서울=포커스뉴스) 4·13 국회의원 총선거가 딱 30일밖에 남지 않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심사는 산너머 산 형국이다. 안개도 자욱하고 민심 역풍이라는 지뢰도 곳곳에 매복돼있다.
이런 어려움의 표면적 원인은 컷 오프된 의원 및 지지자들의 거세 반발과 이해찬 의원 등 아직 공천심사가 끝나지 않은 헤비급 현역의원 7명 때문이다. 그러나 심연에는 복잡한 계파의 득실이 요동치고 있다.
더민주는 총 253개 선거구 가운데 226곳에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지원했고 이 중 194곳에 대한 심사를 끝냈다. 그 결과 194곳 중 138곳은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됐고 경선지역은 50곳, 전략공천 검토지역은 6곳이 됐다.
현재 공천심사를 진행 중인 곳은 남은 32개로 이 가운데 7곳은 현역의원들의 지역구다. 5선의 이해찬(세종) 의원을 필두로 이미경(서울 은평갑)·설훈(경기 부천원미을)·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정호준(서울 중구)·박혜자(광주 서갑)·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 등 당내 비중이 모두 만만치 않다.
이 가운데 이해찬 이미경 설훈·전해철 의원 등 4명은 주류, 이른바 친노(親盧)로 분류된다.
특히 이해찬 의원은 친노 좌장으로 통하는 상징적인 인사다.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복심에는 이해찬 의원이 있다. 탈락을 시켜도, 또는 공천을 해도 더민주는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말 그대로 산 너머 산이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포커스뉴스'와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문답을 통해 "(이들의 공천 여부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것은 아직 없다"며 "미발표 현역 문제는 더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성급한 발표보다 더 의견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공관위가 이날 회의에서 다룰 주요 안건에 대해선 "비례대표 후보자 서류 및 경선지역에 대한 검토 등 일이 많다"면서도 "일부 경선지역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월요일인 14일부터는 비례대표 후보자 중 청년과 노동 분야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시작한다.
홍 위원장은 또 "대진표가 나와야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발표를 한다. 새누리당의 사정도 봐야 하기에 아직 미정이다. 우리는 진도가 너무 나갔다"면서 더딘 새누리 공천심사 상황 핑계를 대며 슬쩍 복심을 감췄다.
김성수 대변인도 기자와 만나 이날 공관위 회의 안건에 대해 "아마 비례대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 오후 비대위는 예정되어 있지만 현역 문제 논의가 이뤄지는 지 여부는 현재 말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14일 현역의원 컷오프 발표 여부에 대해서도 "내일 발표가 날지 안 날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이 전 총리가 지난 11일 오후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더민주 박수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박 의원의 지지를 호소하며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3.1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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