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대만관계법의 일환"
중국 "사실상 2개의 중국 인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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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iwanese Coast Guard Hold Military Exercises |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이 미국과 대만의 무기 거래에 항의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대만에 미 해군 구축함 2척을 1억9000만 달러에 넘기기로 하자 중국 외교부에서 항의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무기 거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대만의 무기 거래에 대한 우리의 반대 입장은 명확하고 흔들림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국방부는 이번 거래가 대만관계법의 일환이라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중국과 국교를 맺는 대신 대만과의 비공식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명시한 미국 국내법이다.
이 법에 따라 미국은 대만 자위에 필요한 무기와 군사기술을 제공해왔다. 중국은 대만관계법이 사실상 '2개의 중국'을 인정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미 해군 구축함 도입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비증강에 따른 대처라는 입장이다.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으로 전년대비 7~8% 상승한 금액을 책정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무기 거래가 아태지역의 군사력 균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을 비롯한 중국 본토 자치구의 독립이나 분할을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경계하고 있다. 차 총통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주진보당 소속으로 지난 1월 총통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만(타이완 섬)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약 50년간 지배했다.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나라가 청일전쟁에서 패한 뒤 1895년 대만을 일본에 양도했다.남·동중국해를 지키는 대만 순찰함이다. 미 국무부와 대만 국방부는 미 해군 구축함 2척을 1억9000만 달러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항의했다. (Photo by Ashley Pon/Getty Images)2016.03.1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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