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版)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만들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1 14: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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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양자물리학자 판젠웨이, 민·군(民·軍) 공동연구 강조

“중국은 혁신적인 연구하는 미국의 DARPA를 본받아야”
△ 로봇

(서울=포커스뉴스)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가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최고 과학자가 국방 관련 연구에서 민간부문을 더 많이 활용하기 위해 중국도 미국처럼 정부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한 양자 물리학자인 판젠웨이(潘建偉) 중국 과기대 부총장(사진)은 양회에 즈음해 10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국방부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군사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를 추구하는 방법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1958년 설립된 DARPA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는 인터넷의 원형인 아르파넷(ARPANET),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비행기, 위성항법장치(GPS), 음성인식 기술 등이 있다. DARPA는 지난해 한국에서 만든 인간형 로봇 ‘휴보’가 우승한 로봇 대회 ‘로봇공학챌린지(DRC) 주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판은 민간 계약자들과 자주 제휴하는 DARPA가 진정으로 혁신적인 연구를 고취한다면서 중국은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DARPA가 “멋진 의문들을 제기했으며” 그것의 사업들에 대한 입찰을 “전체 세계에” 개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이 좋은 해결방안을 가졌다면 당신은 (DARPA가 제기한) 그것을 할 수 있다”면서 “경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서 (그 기술은) 군사 또는 민간 부문에 사용될 수 있다. 지식이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군을 현대화하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지난주 올해 국방 지출이 7~8%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국방 지출은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더 공격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날 판젠웨이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완강(萬鋼)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은 중국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1조4000억 위안(약 260조 원)이 넘는 돈을 썼으며 그 가운데 약 77%가 국유기업이나 민간기업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중국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는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동전화 메이커 화웨이는 지난해 R&D에 500억 위안(약 9조2000억 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정부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의 예산보다 많았다고 완 부장은 소개했다.

완 부장은 군의 연구자들과 민간 부문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개선하려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ARPA가 자금을 지원한 사업과 그 민간 계약자들은 DARPA 웹사이트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의 거의 모든 군사연구 사업은 비밀에 싸여 있으며 관련된 과학자들은 사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완 부장은 “민간-군사 통합에는 현재 불충분한 조정과 의사소통 같은 일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정부의 지도자들이 그 문제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며 그것들을 다룰 일련의 방법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항공, 심해(深海), 슈퍼컴퓨터, 양자(量子)통신, 정보기술 같은 전략적 첨단 수준(연구)로부터 우리는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민간 기업이 방위장비 연구와 획득에 관여한다고 말했다.

판은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가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해 그의 팀과 함께 하는 공동 연구소에 투자했으며, 구글의 알파고와 유사한 인공지능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Xinhua/Liu Junxi)(mcg)2016.03.11 신화/포커스뉴스 2015년 6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열린 DARPA 주최 롯봇 경연대회에서 한국 카이스트 연구팀이 제작해 출전시킨 휴보 로봇이 작동하는 모습을 취재진이 지켜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24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카이스트 팀이 1등을 차지했다.(Photo by Chip Somodevilla/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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