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컷오프' 후폭풍…더민주 당안팎서 '시끌시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0 22:03:49
  • -
  • +
  • 인쇄
당내선 '망연자실' '충격'…밖에선 "탈당하겠다" 불만 고조
△ 기자회견 발언하는 정청래 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더불어민주당의 2차 '컷오프' 발표가 당 안팎으로 반발을 맞고 있다.

정 의원의 공천 탈락 소식에 외부인사와 당원들의 비난은 물론, 동료 의원들과 비대위원까지 나서고 있다.

표창원 비대위원은 자신의 SNS에 "오늘 비대위 참석을 못해 언론기사로 컷오프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과 만남을 이어가던 중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해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였던 김광진 의원 또한 SNS에 "정청래 의원의 그간의 의정활동과 정부를 향한 포격은 용기 그 자체였다"며 "멀리있는 산토끼말고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집토끼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정봉주 의원은 "정청래 컷오프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에 돌입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을 향한 동정어린 시선과 당을 향한 비난섞인 성토는 당 외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선 "미련없이 탈당이다" "(더민주엔) 희망이 없다"며 탈당신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가 수십번 리트윗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자유게시판은 당의 컷오프 결정에 불만을 가진 누리꾼들이 몰려들어 한때 접속 장애가 빚어지기까지 했다.

이날 정 의원의 공천 탈락 소식에 곧바로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서울시민 강모(35)씨는 더민주 공천관리위원들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강씨는 "가장 야성있는 야당의 정치인을 객관적인 데이터도 아닌 공천위 투표로 결정하는 게 과연 합당한 건지 모르겠다"며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당 대표한테도 '죽이겠다'는 막말을 던지고도 버젓이 공천자에 있지 않느냐"라고 꼬집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가계부채특위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부업법 공백상태 긴급대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1.08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