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언론사 취재관행 지적하다 '곤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10: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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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관행 바꿔야” 주장하며 발표 미루자 ‘장난하나’ 항의 쏟아져
△ 더민주 총선 1차 경선지역 발표

(서울=포커스뉴스)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당의 1차 경선 지역 18곳을 발표하면서 언론사의 취재 관행을 지적, 곤욕을 치렀다.

사연은 이렇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산회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홍창선 공관위원장의 공천관련 브리핑을 열겠다"고 공지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기자회견장은 정의당이 사용하고 있었다.

홍 위원장은 이후 발언대에 섰지만 정작, 오랜 시간 기다렸던 기자들에게 발표 예정이었던 1차 경선지역을 언급하지 않고 언론사의 취재 관행을 꼬집었다.

홍 위원장은 "어제 밤에 보니 늦게까지 퇴근하시라고 해도 (기자들이) 안가더라.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데스크에서 제가 갈 때까지는 지키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옛날 관행, 취재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국회 뿐 아니라 사람이 바뀌었기 때문에 취재관행도 바뀌었다"며 "나는 내 방식대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적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받지 않을 것임을 공지하면서 공적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홍 위원장은 "어느 분이 빨리 여기 번호로 연락을 하는지 보겠다"면서 연락을 취했던 한 취재기자를 발언대로 불르면서 발표를 미적거렸다.

이에 일부 기자들이 '공당의 공천발표가 장난이냐' '왜 언론 관행까지 바꾸려고 하느냐'고 항의하자 "제가 의도한 바와 달리 사람마다 감정이 다 틀리니 기분이 언짢았나보다"며 준비했던 1차 경선지역 발표 내용 일부만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장을 서둘러 나섰다.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1차 경선지역과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 중 취재관행을 바꾸기 위한 언론인과 대화를 하던 중 일부 항의를 받았다. 2016.03.0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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