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권노갑, 국민의당 합류…朴 "우리 상대는 새누리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2 19: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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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등 100여명 동반 입당

송호창·전정희 합류 교섭단체 구성 시 72억원 보조금
△ 박지원, 안철수·박지원과 함께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함께 입당했다.

박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만나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날 박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1시간 가까이 만남을 이어가며 △2017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 △민생정치를 구현한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에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입당했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고자 오늘 결심을 했다"며 "우리 경쟁상대는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과 시시비비를 가리며 국민의 심판을 받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권노갑 전 고문도 "동교동 가족들은 박지원 대표가 입당함과 동시에 전부 (입당)하기로 결정했다"며 "100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선고받은 뒤 "무소속의 길을 가면서 야권 통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더민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배제(컷오프)' 명단에 오른 송호창·전정희 의원도 국민의당으로 입당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의 핵심 측근인 송 의원은 지난달 컷오프 통보를 받은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칩거했다. 그는 안 대표의 설득에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정희 의원도 지난달 29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며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쪽에서 제의가 오면 한다.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지는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박지원·송호창·전정희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할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 20명으로 늘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진다.

국민의당은 이달 28일 전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선거보조금 72억8000만원을 받게 된다.(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두번째), 천정배(오른쪽) 공동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박지원(왼쪽 두번째) 의원 집무실을 방문해, 박 의원과 회동 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 박 의원,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 안 공동대표, 천 공동대표. 2016.03.02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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