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종인 야권통합 제안 '단칼 거절'…"의심,꼼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2 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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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도 의심스러워…더민주 내부 정리부터"

문병호 "우릴 야권 분열세력으로 몰아가려는 꼼수"
△ 발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통합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회 대표가 "야권에 다시 한번 통합에 동참하자는 제의를 드린다"고 밝힌 것과 관련,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점에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 공동대표는 이어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더민주가 내민 손을 단호히 뿌리쳤다.

이날 국민의당 의총에 참석했던 문병호 의원도 김종인 대표가 "(당 지도부가 교체됐으니) 명분은 다 사라지지 않았나"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 "우린 그냥 화장을 짙게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비판하는 모습을 화장으로 가리고 있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바뀐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우리가 탈당하고 신당을 추진하는 이유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이 패권적 친노와 낡은 진보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총선과 대선 승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아무런 변화 없이 야권 통합을 한다는 건 과거에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수 없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회귀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의원은 "다만 더민주가 패권적 친노나 낡은 운동권 세력을 청산하고 대변화를 한 이후에 얘기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그는 "지금 단계에서 통합 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또 우리를 야권 분열 세력으로 몰아가려는 꼼수에 불과한 것"이라고 더민주를 향한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2.29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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