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기관 추적 우려하기도
(서울=포커스뉴스)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빈라덴이 손으로 쓴 유언장에서 2900만 달러(약 356억5500만 원)의 유산을 남겼고 이를 "지하드를 위해, 알라를 위해 쓰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빈라덴은 가족들에게 "내 뜻을 따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유언장은 지난 2011년 미군 특수부대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빈 라덴을 사살했을 당시 입수한 유품 중 하나다.
빈 라덴은 유언장에서 수단에 유산이 있다고 밝혔지만 현금인지 자산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빈 라덴이 1990년대 수단 정부의 보호 아래 수단에서 5년간 거주할 당시 확보한 자금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빈 라덴은 미국 정보기관의 추적을 두려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언장에 "치아 치료를 위해 치과에 다니는 아내의 치아에 의사가 추적 장치를 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빈 라덴은 9·11 테러 1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선전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유언장에 "미군은 전쟁이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더 오랫동안 참아야 할 필요가 있다. 참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적었다.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빈라덴이 손으로 쓴 유언장에서 2900만 달러(약 356억5500만 원)의 유산을 남겼고 이를 "지하드를 위해, 알라를 위해 쓰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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