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우다웨이 비공개 면담…한반도 정세 의견 교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9 16: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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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제재·평화협정·사드 등 양국 현안 빼곡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우다웨이

(서울=포커스뉴스)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9일 청와대를 방문해 조태용 안보실 1차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웨이 대표는 이번 면담에서 채택 초읽기에 들어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설명하고 결의안 채택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의 병행 추진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우 대표가 어떤 식으로 조태용 1차장을 설득하고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혔는지도 주목된다.

우 대표는 28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실험과 위성 발사에 대해서 한가지의 새로운 결의 채택될 것에 대해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대표가 빠져나간 뒤 황준국 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우 대표가 (중국이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주한미군의)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는 전혀 아무 언급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사항은 없다"며 "추후 공개할 내용이 있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다웨이 대표는 잠시 뒤인 오후 5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우다웨이 대표의 서울 방문은 2011년 4월 이후 약 5년 만으로 우 대표는 2월 3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중국 고위 외교관이 한 나라에 4박5일간 일정을 잡은 것도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중국이 현재 한반도 정세를 심각하게 여긴다는 사인으로 해석되고 있다.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9일 청와대를 방문해 조태용 안보실 1차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6자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우 대표. 2016.02.28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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