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미국 집세, 감당 불가능한 수준까지 올라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6년간 미국 주택시장을 떠받쳐 왔던 아파트 건축이 시들해졌으며 이제 주택 건축이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2010년 이래 매년 아파트와 콘도미니엄 건축은 단독주택보다 빠른 비율로 성장해 왔다(미국에서 아파트와 콘도미니엄의 차이점은 건축업자 입장에서 전자가 임대용이며 후자가 분양용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건축업자들은 39만6600채의 공동주택을 착공했다. 이 수치는 1988년 이래 최대치다.
이와 대조적으로 단독주택 건축은 역사상 평균치보다 한참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착공된 단독주택은 71만4600채로, 이는 지난 20년간 평균치인 105만 채를 크게 밑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이런 추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주택연구업체 메트로스터디의 전망에 따르면 단독주택 건축이 상승하면서 아파트 붐이 식을 수 있다. 메트로스터디는 올해 단일 가구용 단독주택이 14.6%, 다가구용 단독주택이 5.4% 각각 건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NAHB는 전자(前者)가 19%, 후자(後者)가 2% 성장하리라 내다보았다.
두 예상치 모두 △장기적인 인구통계학 및 노동시장 동향 △노동·건축 비용 같은 요소들에 근거를 둔다. 메트로스터디의 자료 또한 미국 전역에 걸친 상세한 토지개발 관련 현장조사를 근거로 한다.
재클린 콜먼(26·여)은 월세 1600달러(약200만 원)를 내며 약혼자와 함께 2년간 살았던 버지니아 주 스털링의 방 2칸짜리 집과 곧 이별한다.
약혼자가 대학원에 다닐 때 그녀는 그들 자신의 지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 돈을 절약하기 위해 부모 집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설사 그것(월세 부담)이 없었다고 해도 우리가 집을 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그녀는 WSJ에 말했다.
지난 6년간 미국에서 집세가 가파르게 올랐다. 이 바람에 많은 사람이 소득 성장을 웃도는 집세 인상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레드핀의 공인중개사 노아 골드버그는 뉴욕 지역의 집세가 오르면서 많은 젊은 전문직업인이 주택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서 당신이 흔히 듣는 불평은, 그들이 집세에 돈을 낭비하는 데 지쳤다는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6년간의 강세 끝에 아파트 시장은 한숨 돌리는 모양새라고 메트로스터디의 수석 분석가 브래드 헌터는 말했다. 그는 “그 부문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없는 지점에 우리는 도달했다”고 말했다.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크스퍼의 단독주택 신축현장.(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6.0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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