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법"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4차 경선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개표 결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클린턴 후보가 73.5%를 득표해 26%를 얻은 샌더스 후보를 50%포인트에 가까운 표차로 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특히 흑인 유권자들에게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CNN은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8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이 얻은 78%보다 높은 수치다.
클린턴 후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압승으로 39명의 대의원을 얻어 총 544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샌더스 후보가 이번에 확보한 대의원은 14명으로 지금까지 총 8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확보해야 할 대의원 수는 최소 2383명이다.
클린턴은 승리 연설에서 "내일부터 선거 운동은 전국을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흑인 인권 운동이 일어난 지 반 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인종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인종은 아직도 미국에서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하나의 아메리카를 만들어야 한다"며 "벽을 설치하는 대신 허물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미네소타주에 도착한 샌더스는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풀뿌리 정치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우리가 뉴 햄프셔에서 압승을 거둔 것처럼 클린턴 후보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라며 "때론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오는 1일 '슈퍼 화요일'을 겨냥해 "800명 넘는 대의원이 걸린 화요일에 최대한 많은 대의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컬럼비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승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16.02.2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로체스터/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16.02.2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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