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유권자 10명 중 8명이 클린턴 지지
클린턴, '슈퍼 화요일' 앞두고 대세 굳히나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민주당 4차 대선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압도적인 차이로 꺾었다.
미 CNN 방송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7시 투표 마감 후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NN은 클린턴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클린턴 지지율이 68%, 79%로 샌더스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 지지율은 20대에선 샌더스의 지지율이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클린턴의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은 클린턴이 27%포인트 이상 격차를 두고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흑인 유권자 10명 중 8명이 클린턴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압도적 승리로 내달 1일 '슈퍼 화요일'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 화요일은 11개 주에서 동시에 프라이머리를 치르게 되며, 이 때 민주당 대선 주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트위터에 "우리는 해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적었다. 이어 승리 연설에서 클린턴은 "다가올 미국의 미래는 최고의 시기가 될 것이란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렇게 믿어왔고, 그것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승리를 기점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메시지가 아닌 본선을 목적으로 한 메시지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클린턴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 편에 서 있는 풀뿌리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 2008년 클린턴 후보가 당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패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엔 클린턴의 압승이 예상됐었다. 흑인 유권자들이 오바마 정부의 인종정책 기조를 클린턴 후보가 더 잘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샌더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보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메사추세츠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슈퍼 화요일'에 프라이머리를 치르는 11개주 중 클린턴이 7개 주에서, 샌더스가 2개 주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샌더스가 다시 승기를 잡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컬럼비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승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16.02.2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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