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 군사비 증대 방침에 우려와 불만 표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6 14: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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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020~2021년 군사지출 173조원 도달 목표
중국 외교부 대변인, “현실성 있는 행동”을 촉구

(서울=포커스뉴스) 군사비 지출 확대를 명시한 호주 국방백서에 대해 중국이 화난 반응을 보였다고 B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25일 새 국방백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10년간 국방비를 300억 호주달러(약 26조6000억원) 늘려 2020∼2021년에는 1960억 호주달러(약 173조원)에 달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것으로, 호주 정부의 이번 발표는 국방비 GDP 2% 도달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기는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향후 10년에 걸친 국방비 증대는 역내(域內) 군비 확장에 대한 호주의 우려를 반영한다.

국방백서는 남중국해에서의 섬 매립에 대한 호주의 반대를 거듭 표명하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이 행동 수칙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호주 국방전략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현실성 있는 행동”을 취하라고 호주에 요구했다.

화 대변인은 “긴장과 군비경쟁 가능성을 누그러뜨리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관련국들이 연합훈련을 포기하고 역내에서 주둔군을 증원하는 것을 중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백서에 나타난 최대 투자는 디젤과 전력을 동력으로 하는 현행 콜린스급 잠수함들을 교체하는 것이다. 500억 호주달러가 넘게 소요되는 이 건은 호주의 역대 최대 규모 방위 획득사업이다.

약 25%의 추가 지출은 “2차대전 이래 가장 포괄적인 우리 해군의 쇄신”에 투입된다고 국방백서는 밝혔다.

턴불 총리는 호주가 직면한 위협은 외국의 분쟁에 국한되지 않고 테러, 사이버전, 기후변화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턴불은 “이것은 육지와 하늘에서 더 강력해지고 바다와 해저 모두에서 더 위풍당당해지기 위한 계획”이라며 “그것은 사이버공간에서 더 탄력적이고 기술적으로 더 혁신적이며 우리의 진보한 첩보역량 덕분에 더 개선된 상황 인식력을 갖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 바다를 항해중인 호주 군함.(Photo by Cameron Spencer/Getty Images)2016.02.2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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