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 "김인권 성대모사로 접점 찾으려 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9 18:46:55
  • -
  • +
  • 인쇄
정지훈,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 분)의 환생 이해준 役

"영화 '방가방가' '약장수' 보며 대사톤, 웃음소리 따라해"
△ 포즈 취하는 김인권과 정지훈

(서울=포커스뉴스) "대사톤부터 웃음소리까지. 제 몸으로 환생한 인물을 어떻게 소화할 지가 관건이었어요."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은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에서 "비행기 안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보자마자 하고 싶었다. 가슴에 남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생각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출연에 망설임은 없었다. 하지만 연기가 녹록치 않았다. 전혀 다른 인물 2명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정지훈이 맡은 '이해준'은 영혼 전이로 인해 두가지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정지훈은 상대 배우 김인권이 맡은 '김영수'까지 표현해야 했다. 1인2역인 셈. 특히 정지훈은 자신의 몸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되는 '김영수' 연기에 고민이 많았다.

정지훈은 성대모사로 답을 찾았다. 정지훈은 "김인권 선배가 출연한 영화 '방가방가'와 '약장수'를 꾸준히 봤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캐릭터가 극 중 '김영수'와 상당히 유사하다. 편집실에서 1부에 나오는 김인권 선배의 여러 가지 연기 패턴을 보며 포인트를 잡기도 했다. 대사톤부터 웃음소리까지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인권도 정지훈의 노력에 감탄했다. "최고의 노력파"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인권은 "정지훈 연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나와 비슷했다. 이제는 본인의 진심으로 연기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정지훈이 먼저 캐스팅된 상태에서 제안이 와 출연을 결심했다. 현장에서도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와 줘 오히려 편했다"고 정지훈과의 연기호흡을 과시했다.

노력의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정지훈은 "둘이 함께 나온 화면을 보니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만족하실 지는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좋은 배우들과 좋은 작품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내 연기 경력에도, 앞으로 배우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일본 소설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이 원작이다. 영혼이 현실로 돌아와 새로운 인물의 몸 속에 들어가는 역송 체험을 소재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행복을 이야기한다. 정지훈은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 분)가 과로사한 뒤 영혼이 역송된 30대 엘리트 점장 '이해준' 역을 맡았다.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등을 쓴 노혜영 작가와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못난이 주의보'를 연출한 신윤섭 PD가 손을 잡았다.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서울=포커스뉴스> 배우 김인권과 정지훈(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19 김유근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