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거부하는 아내 때려도 좋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12 17: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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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소녀 절반 가정폭력 허용

'성관계 거부' 폭력 사유로 인정

(서울=포커스뉴스) 파키스탄 소녀 절반은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십대 소녀 절반 이상이 사유가 하나라도 있을 시 가정폭력을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UN인구기금(UNFPA)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15세~19세 소녀들은 '성관계 거부'를 한 가지 사유로 들었다. 남편이 성관계를 거부하는 아내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연령대의 소녀 중 30% 이상이 이미 신체 학대나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청년들의 성과 생식에 대한 건강 상태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파키스탄은 물론 캄보디아,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도 진행됐다. 소녀들처럼 10대 소년들도 같은 사고 방식을 보였다. 국가별로 많게는 절반 이상이 아내를 때려도 좋다고 답했다고 현지 언론 익스프레스 트리뷴은 전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낮은 교육 수준, 실업률, 가정폭력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파키스탄은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노출된 청소년(10세~19세 기준)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다.

인도는 HIV 양성 반응을 보인 청소년이 12만 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네시아(4만6000명), 태국(1만1000명), 미얀마(7700명), 캄보디아(3500명), 이란(3200명), 베트남(2600명), 네팔(1200명) 순이다.

파키스탄 15세~24세의 남성 중 콘돔이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겨우 28%다.파키스탄 십대 소녀 절반이 가정폭력을 허용한다는 UN인구기금의 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2016.02.12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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