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는 부인…여타 전문가들은 가능성 인정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놓고 국제사회에서 비난과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를 미국 CNN 방송이 점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CNN에 따르면 미국과 옛소련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이전에 인공위성을 우주로 운반하는 데 북한이 이번에 쏘아올린 것과 같은 종류의 로켓을 사용했다.
핵무기를 방대한 거리 너머로 정확히 수송할 수 있는 성공적인 ICBM 기술의 개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철저한 시험을 통해서만 획득되는 정교한 기술을 요구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미·한(美·韓)연구소가 운영하는 분석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015년 북한의 우주프로그램에 대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성발사를 통한 로켓 시험은 잠재적인 미래의 ICBM들에 대단히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항공우주 기술자 존 쉴링은 “심지어 실패한 위성 발사조차 학습 경험이 될 것”이라고 썼다. 미래의 북한 위성발사에서 살펴보아야 할 핵심적인 조짐은 실전에서 쓸 수 있는 ICBM에 필수적인 진보한 재(再)진입 로켓본체를 시험하는 시도일 것이라고 쉴링은 말했다.
성공적인 ICBM 프로그램을 향한 핵심 단계는 핵무기 소형화, 즉 로켓의 꼭대기에 끼워 넣도록 핵무기를 충분히 가볍게 만드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5월 그런 소형화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미국 관리들은 이를 의심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 패트릭 벤트렐은 당시 성명에서 “북한 핵능력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변한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런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동맹국들과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들을 포함한 수많은 장거리 미사일들을 개발하려 그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북한이 아직 그런 능력을 갖지 못했다는 데 단호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그처럼 확신하지 않았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일찍이 2014년 10월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핵무기 소형화는 핵무장 ICBM 제조의 핵심적인 한 부분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핵무기는 또한 탄도미사일에 탑재된 채 비행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견고하고, 지구 대기권 속으로 복귀함에 의해 발생하는 강렬한 열을 견딜 수 있는 “재(再)진입 로켓” 속에 보관될 필요가 있다.
군축전문가 제프리 루이스는 2015년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아마도 그러한 3가지 단계의 각각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마틴 비(非)확산연구소의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인 루이스는 북한이 조립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어떤 무기든 그것의 신뢰성과 정밀성에 대해 큰 의문이 남는다고 썼다.
하지만, 루이스는 북한의 기술적 진보가 멈추었다고 추측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올해 초 CNN에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늘 망각하는 사실은, 핵무기를 만드는 국가라면 반드시 그것을 더 정교하게 만들 방도를 즉각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 개발 중이며 북한의 위성을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은하 로켓과 긴밀하게 연관된 대포동 로켓은 사거리(射距離)가 최장 9000㎞인 것으로 믿어진다. 이 정도 사거리는 서유럽, 아시아, 그리고 미국 서부의 대부분을 위협한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기를 원하면 ICBM은 필수적이지만, 아시아의 미군 기지들은 기존 기술의 사거리 안에 충분히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의 수도인 도쿄와 서울은 말할 것도 없다.
분석가들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대략 12개 보유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 그리고 중국의 핵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수는 최대 20개에 이를지 모른다.
북한은 또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실시했다. SLBM은 발사를 포착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여줄 것이다.
만약 유효함이 확인된다면 그러한 능력은 하와이와 여타 미국의 태평양 영토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CNN은 경고했다.(Photo by USAF/Getty Images)2016.02.0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 by USAF)2016.02.0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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