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지구의 산소동위원소 같아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스터프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45억년 전 지구와 테이아(지구와 충돌했다고 가정되는 미행성)의 아주 강한 충돌로 인해 달이 형성됐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달 생성 가설 중 하나인 '충돌설'에 힘이 실리게 됐다.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물체다. 하지만 달의 기원을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수 많은 가설만 여러 번 제기됐다. 대표적인 가설로는 지구가 형성된 후 남은 미행성끼리 충돌해 달이 됐다는 집적설, 지구의 한 부분이 떨어져나가 생성됐다는 분열설이 있다. 지구 주위의 행성이 지구 인력에 끌려와 달이 됐다는 포획설도 있다.
하지만 거대충돌설이 달의 기원을 설명하는 가장 합리적인 가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충돌설은 우주에서 온 테이아가 지구의 고체 물질과 충돌해 달이 됐다는 설이다. 테이아는 화성과 유사한 크기의 원시행성을 일컫는 말로 과학자들이 ‘지구와 테이아’의 충돌이라는 원시행성가설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UCLA대의 지질학 교수 에드워드 영이 달의 충돌설을 뒷받침한는 연구를 발표했다.달에서 채취한 암석과 지구 암석의 산소동위원소가 일치한다는 것이 그 근거다.
연구진은 달의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 달 암석과 지구화산석의 산소동위원소 비율이 같은지 검사했다. 이들은 아폴로 12,15,17호가 가져온 달 암석 7개와 지구의 맨틀 성분을 포함하는 화산석 6개를 비교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에드워드 영 UCLA 지질학 교수는 지구와 달은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근거를 찾았다. 그는 "우리가 발견한 태양계 내의 모든 암석은 각각 고유한 동위원소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달과 지구가 같은 산소 동위원소를 같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충돌이 '완전히 맞부딪친 것'이라면서 "충돌의 정도가 아주 강해서 양쪽 물체는 완전히 합쳐졌을 것이다. 이 시기는 지구와 달 사이의 물리적 관계가 안정화되기 이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원시 지구와 테이아가 (충돌 전에) 비슷했더라 해도 동위원소까지 완전히 같을 순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연구회 등이 후원했다.45억년 전 지구와 테이아(지구와 충돌한 미행성)의 아주 강한 충돌로 인해 달이 형성됐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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