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의 대북 제재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미국과 우리의 친구들, 그리고 전 세계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외신은 중국을 방문한 케리 국무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리 국무부 장관은 이달 초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관련해 "수소탄 실험의 성공 여부가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김정은이 핵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김정은의 행동은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케리 국무부 장관과 왕 외교부장은 5시간에 가까운 회담을 가졌다. 케리 국무부 장관과 왕 외교부장은 건설적이고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지만, 미국 매체들은 "중국이 케리 국무부 장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케리 국무부 장관은 중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양국은 오직 새로운 UN 안보리 결의안이 필요하다는 데만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 금지, 북한의 천연광물 수입 금지 등의 제재를 하길 바랐다. 반면 중국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 테이블 복귀를 강조했다.
케리 국무부 장관은 "핵무기가 없었던 이란에는 더 크고 영향력 있는 제재가 가해졌다"며 "전 세계 모든 국가, 특히 국제 사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는 국가라면 북한이라는 위협을 상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생명줄' 역할을 하는 중국에 '특별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27일 중국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가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의 대북 제재를 촉구했다. 2016.01.27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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