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공동위원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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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원들 앞에서 발언하는 한상진 공동 창준위원장 |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의원 주도의 국민의당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26일 전북도당과 부산시당 창당 대회를 열었지만,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시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잡음이 생긴 것이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는 김현옥 부산진구 의사회 회장이 시당위원장으로 추대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당원들이 '합의 추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김병원 전 경성대학교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장은 "조금 전 안 의원이 국민의 선택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라 했다. 이게 무슨 장난인가"라며 "이래도 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전 총장의 지지자들은 "이게 패권정치지 뭐야" "당원에게 투표할 권리를 달라" "새정치를 한다면 합의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동조했다.
이들은 안 의원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에게 달려가 항의를 했지만, 안 의원과 한 위원장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문병호 의원이 나서 "다들 고정하고 차근차근 풀어갔으면 좋겠다"며 "충분히 상의해야 하는데 충분한 상의가 안 된 것 같다"며 정리에 나섰다.
김 전 총장은 "지금 각본대로 창준위가 하고 있는데 창준위는 창당준비기관이지 결정기관이 아니다"며 "그렇게 무식한 사람들이 부산시당을 이끌고 있다. 안 의원 똑똑히 알라. 그래서 우리가 못 큰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김현옥 회장과 김병원 전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다행히 현장에서나마 서로 합의가 돼서 원만하게 치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자율권을 충분히 줬는데 서로 간에 이견이 미처 해결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불미스런 상황이 나온데 대해서 참으로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때로는 어떤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런 게 생기면 조정을 하려고 우리는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한상진 공동 창준위원장이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6.01.26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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