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우리는 좋은 친구…끝까지 최선”
(서울=포커스뉴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무소속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지 모른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짐짓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니 샌더스는 블룸버그가 출마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같은 억만장자 한 명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이자 대선 풍향계로 널리 받아들여지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2월 1일로 임박한 가운데 아이오와 주의 최대 신문 디모인 레지스터는 공화당 대선 주자로 트럼프 대신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이 비틀거릴 경우 블룸버그가 대선에 나서려고 터를 닦고 있다는 뉴스는 전체 대선 판도에 충격파를 던졌다.
이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 클린턴을 위협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사회주의자인 버몬트주 상원의원 샌더스는 ABC 방송의 ‘디스위크’ 프로에 출연해 블룸버그의 등장은 대선판에 제2의 억만장자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공화당 판세를 선도하고 있다.
샌더스는 “백만장자들과 억만장자들” 그리고 그의 민주당 지명전 선거운동 기간 내내 그들이 휘두르는 정치권력에 악담을 퍼부어 왔다.
샌더스는 “내가 보기에 이것, 억만장자들 간의 경쟁은 미국 민주주의가 갈 길이 아닌 것 같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가 이기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블룸버그가 선거전에 가세하면 민주당 표를 잠식해 클린턴에게 또 다른 일격이 되리라 믿는다.
지난 1992년 대선에서 제3당 후보인 로스 페로는 18.9%를 득표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 덕분에 빌 클린턴이 현직 대통령이었던 조지 H. W. 부시 후보를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
디모인 레지스터로부터 23일 민주당 후보로서 지지를 획득한 힐러리 클린턴은 블룸버그의 출마 이유를 부정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해 “그는 내 좋은 친구이며 나는 지명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할 것이며 우리는 거기로부터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그가 말한 것을 읽어 보니 내가 지명을 얻지 못하면 그가 그것을 얻는다는데…내가 그에게 그것(지명)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공화당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사진 오른쪽), 민주당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는 입잗을 밝힌 아이오와주 최대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의 해당 지면을 독자가 24일 읽고 있다. (Photo by Brendan Hoffman/Getty Images)2016.01.2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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