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일자리를 달라!" 대규모 시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1 08: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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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이후 경제상황 어려워져

실업률 15.3%, 전체 실업자 중 청년 실업자 비율 1/3

(서울=포커스뉴스) 튀니지에서 시민 수천 명이 일자리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와 그 외 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자리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일, 자유, 존엄"을 외쳤고, 일부 과격한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며 최루탄을 발사했고 대규모 시위대와 충돌이 빚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로이터에 "일자리를 갖지 못한 지 7년이 됐다"며 "단순히 약속만 하는 것은 신물이 난다. 존엄이 지켜지는 삶을 살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한 남성이 직장에서 해고당한 후 자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지난 2010년 노점상 단속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부아지지가 자살한 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발발한 것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엔 민주 정권이 세워졌지만 실업률 고공행진과 살인적인 물가 등으로 시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 튀니지 실업률은 2010년 12%였으나 2015년 말 15.3%까지 치솟은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저성장과 투자 위축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대졸자가 증가해 청년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3분의 1에 달한다고 전했다.20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와 그 외 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자리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튀니지 실업률은 2015년 말 15.3%까지 치솟은 상태다.<사진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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