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후 주한미군 화학부대 맹훈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20 1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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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제23화학대대 훈련 보도

옛 핵무기 지하저장소에서 실시

(서울=포커스뉴스) 2주전에 있었던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주한미군 2만8000병력이 고도의 경계태세에 들어간 가운데 특히 화생방전을 담당하는 최일선 부대인 제23화학대대가 맹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미군 전체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화학대대인 이 부대의 지휘관 애덤 W. 힐버그 중령은 “우리는 이곳을 거쳐 간 어느 다른 부대보다 더 세게 훈련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가 (만약에 대비해 임전) 태세를 갖춰야만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병력이 우리임을 우리가 알기 때문”이라고 CNN에 말했다.

CNN 취재진은 한때 핵무기 저장고로 사용되었던 지하 훈련장을 둘러보았다.

“B 단계” 방호복과 화학물질에 견디는 장화 그리고 방독면을 착용하고 산소통을 맨 화학부대원들은 원격조종 로봇을 전방으로 보내 방사능 수준과 화학물질을 감시하게 했다. 그런 다음 이 팀은 전진해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믿어지는 우라늄의 한 형태인 우라늄염(鹽)을 발견한다.

그것은 시나리오지만 현실에 기초하고 있다. 힐버그 중령은 “그들이 가지고 있을 수 있거나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어떤 것에 대해서도 확실히 대비하는 차원에서 훈련을 맞춤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우리는 최신 첩보를 감안한다”고 말했다.

깊은 지하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훈련을 더 현실감 있게 만든다. 북한의 핵 및 화학 시설 가운데 많은 것은 인공위성의 탐지 범위를 벗어나 지하에 설치된 것으로 믿어진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캐머론 암스트롱 하사는 “북한 깊숙이 들어가면 북한군이 무기 시설로 활용할 동굴과 지하 시설들을 산악 지형이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23화학대대는 8년간 한국을 떠나 있었다가 지난 2013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대원들은 잠재적 핵물질과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그들의 훈련을 더 실감나게 만들어 준다고 CNN에 말했다.(Scott Nelson/Getty Images)2016.01.2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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