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절대 우위 강조하며 ‘독립’ 거론치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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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잉원 |
(서울=포커스뉴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이자 런민일보의 해외판에 해당하는 환추시보(環球時報)는 17일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후보의 대만 총통 당선에 즈음한 논평에서 차이 당선자가 2000~2008년 총통을 지낸 민진당 천수이벤(陳水扁)의 전철을 밟지 말고 양안(중국-대만)관계의 평화롭고 공존하는 발전의 길을 걸어가라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대만인들은 독립이 아니라 차이를 선택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민당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래 민진당의 재집권은 예상돼 왔다”고 전제하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차이 후보는 지난해 양안관계에 대한 발언을 삼가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으며 양안관계의 현상유지를 강조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환추시보는 4년 전 선거 패배에서 교훈을 얻은 차이 후보가 이번 대선전에서는 대만의 ‘독립’ 추구가 아니라 경제부흥, 사회적 불평등 해소, 신세대의 미래 보장에 초점을 두었다며 민진당의 이번 승리가 대만인 다수가 대만 독립을 지지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차이 당선자는 이런 사실을 의식했기 때문에 당선 소감에서 양안관계와 관련된 현 이슈들을 분명히 언급하지 않은 채 “시종일관되고 예측 가능하며 지속가능한 양안 관계”를 엮어 나갈 것만을분명하게 밝혔음을 이 신문은 부각했다.
환추시보는 이어 지난 8년간 양안관계가 크게 발전했으며 돌이킬 수 없는 이러한 발전은 민진당의 대(對)중국 정책에 약간의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중국은 정치, 군사, 경제 측면에서 대만에 비해 비대칭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중국은 양안관계에서 확고하게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이는 대만 독립을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만든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이 신문은 국민당이 집권한 지난 8년간 양안관계가 크게 발전했음을 거듭 상기시키면서 민진당은 집권 이후 대만 사회의 최대 이익에 봉사하는 책무를 떠안음으로써 과거 야당 시절 그랬듯이 양안관계에 말썽을 일으키는 일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진당 관계자들이 16일 밤 타이베이에서 선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Photo by Ashley Pon/Getty Images) 20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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