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국가들, 사우디 따라 이란과 단교…종파갈등 중동 전체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05 08: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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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과 교역·항공운항 중단할 것"

바레인, 수단, UAE 등 사우디 따라 이란과 '단교'

(서울=포커스뉴스) 사우디 아라비아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악화된 이란과의 관계가 중동 전체의 종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를 대변하는 양국을 따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 국가들이 외교 단절에 동참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통신 SPA에 따르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란과의) 항공과 교역 관계를 단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유엔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경책을 이어나간 것이다.

같은 날 바레인과 수단도 사우디를 따라 이란과의 외교를 단절하겠다고 발표했다. 바레인은 "(이란이) 주제넘고 위험한 간섭을 하고 있다"고 이란을 비난했다. 수단은 자국에 주재하는 이란 대사를 추방하고 단교를 선언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외무장관은 사우디 국영TV에 출연해 "이란은 아랍권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나서려 들지 말고 시아파의 보호자 같은 행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외교 관계의 격을 낮췄다.

이란은 사우디의 이 같은 외교 단절에 "사우디가 생존 위기에 처했다는 증거"라며 외려 사우디를 비난하고 나섰다.아델 알 주바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사진)이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한 데 이어 수니파에 우호적인 이슬람 국가들이 이란과의 단교에 동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2016.01.04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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