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시작돼 100년 넘은 새해맞이 전통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에 '제야의 종'이 있다면 미국엔 '볼 드롭(ball drop)'이 있다?
미국의 신년맞이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볼 드롭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뉴욕을 찾은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볼거리다.
볼 드롭은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12월31일 밤 11시59분(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에 시작된다. '볼 드롭'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반짝이는 수정구가 60초 동안 41m의 기둥을 타고 천천히 내려온다. 정확히 1월1일 0시에 원 타임스스퀘어 빌딩 옥상에 도착하는 셈이다.
미국 뉴욕에서 발행되는 매거진 amNY에 따르면 볼 드롭 행사에 사용되는 수정구는 삼각형 모양의 크리스탈 2688개와 LED 조명 3만2256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수정구는 지름이 약 3.6m이며 무게가 거의 5400kg에 달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볼 드롭 행사는 190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뉴욕타임스 발행자였던 아돌프 옥스가 1904년부터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진행했는데 1907년에 시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래서 그는 불꽃놀이 대신 건물 옥상에 있는 깃대에서 공을 내려 보내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렇게 쇠와 나무로 만든 320kg 짜리 구에 전구 125개를 붙여 깃대 아래로 내려 보냈던 이벤트가 100년이 넘도록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2016년 새해맞이에 사용된 수정구는 '경이로운 선물'이라는 주제로 디자인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행사 주최 측은 "2년 전부터 시작된 '위대한 선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라며 "2023년까지 이 시리즈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신년맞이 행사 '볼 드롭'은 12월31일 밤 11시 59분에 시작돼 60초간 진행된다. 2016년 새해맞이에는 '경의로운 선물'이란 주제로 디자인된 수정구가 사용됐다. 2015.12.3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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