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기침=불치병인 COPD 신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12-29 1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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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보건당국 "흡연자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 인지 못해"

치료법 없어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약물 치료가 최선

(서울=포커스뉴스) 흡연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기침이 심각한 질병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부가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을 소개하며 "너무 많은 흡연자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 보건부는 "흡연자의 잦은 기침이 COPD로 인한 사망 위험을 경고하는 초기 신호"라며 "흡연자들은 종종 이 신호를 무시하는데 계속 담배를 피우다간 상태가 악화되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COPD란 유해 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호흡기 질환으로 폐기종이나 만성 기관지염 등을 수반한다. 이 질환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기도 내 기류를 제한하고 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전형적인 증상은 자주 숨을 헐떡거리고 기침이 멈추지 않는 것이며 빈번한 흉부 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할 경우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간단한 움직임에도 쉽게 숨이 차는 것이 특징이다.

BBC는 "이 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호흡에 어려움이 있다"며 "기도가 좁아지고 폐 조직이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COPD에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 사실상 불치병이기 때문에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약물 치료로 진행 경과를 늦추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영국 보건부 수석전문위원인 샐리 데이비스 교수는 "COPD는 아주 심각한 폐 질환 중 하나인데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이 질환의 유발 가능성을 낮추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바로 금연"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보건부는 COPD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TV와 인터넷에 짧은 영상을 올리는 등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흡연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기침이 심각한 질병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2015.1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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