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다문화 청소년 '통일의 꿈' 실은 자전거 출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8 10: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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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양양·고성 일대 70㎞ 이동…30여 명 참가

탈북·다문화 청소년 '통일의 꿈' 실은 자전거 출발

2박3일간 양양·고성 일대 70㎞ 이동…30여 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탈북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자녀가 함께 자전거를 타며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18일 막을 올렸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와 함께 이날 강원도 일대에서 '자전거와 함께 가는 통일 이야기-바통(Bike+통일) 캠프'를 시작했다.

오는 20일까지 2박 3일간 이어질 캠프에는 탈북과 다문화 가정 등 이주배경 청소년 34명이 참가했다.

이 캠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주배경 청소년의 통일 한국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에 강원도 양양과 고성 해안도로 등 약 70㎞를 자전거로 이동하며 통일 조국의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첫날은 오리엔테이션과 자전거 안전 교육이 진행되고, 둘째 날에는 설악해수욕장∼공현진항∼반암해수욕장∼거진 해오름쉼터까지 55㎞를 자전거로 이동하고나서 화진포 캠프장에서 장기자랑의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에는 통일전망대에서 안보교육을 받은 뒤 고성 일대 해안을 자전거로 돌아볼 예정이다. 애초 비무장지대까지 15㎞를 군부대의 협조 아래 자전거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으로 출입 통제가 강화되면서 취소됐다.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대표적 실향민촌인 속초 '아바이 마을'에서 갯배 타기와 거진 어판장 방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참가한다.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구급차·자전거 정비차량·전후방 호위 차량이 자전거 일주에 동행한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관계자는 "자전거는 스스로 균형을 잡고 두 발을 굴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도 우리 스스로 균형을 잡고 부단히 노력해야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을 청소년에게 심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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