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서 국무회의 주재…우크라 반발(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7 23:37:40
  • -
  • +
  • 인쇄
포로센코 "푸틴 크림 방문은 문명세계에 대한 도전"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크림서 국무회의 주재…우크라 반발(종합)

포로센코 "푸틴 크림 방문은 문명세계에 대한 도전"



(알마티·서울=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이율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가 위기일발로 치닫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크림을 방문해 국내 관광진흥을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경험을 돌이켜 볼 때 비자정책 완화는 관광객 유치 증가로 이어졌다"며 "좋은 예로 비자완화로 러시아를 찾는 이스라엘 관광객이 2배 이상 증가하고 터키와 한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를 찾는 관광객들은 편안히 쉬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비자완화 및 국내 관광시설 개발과 확충에 주력할 것을 당국자들에게 주문했다고 타스통신 등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이번 크림 방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푸틴은 작년 3월 크림 합병 이후 2차례 크림을 방문한 데 이어 작년 8월에는 크림의 휴양지 세바스토폴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는 등 종종 크림을 방문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반군 간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행보를 곱게 보지 않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허가 없이 푸틴이 크림을 방문하는 것은 문명세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포로셴코는 덧붙여 푸틴의 방문 목적에 대해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지원 및 크림 주둔 병력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전날부터 밤새 교전이 계속되며 최소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사태 악화에 대해 포르셴코는 앞서 러시아가 서유럽을 차지하고자 반군에 대한 군사지원을 강화한다고 비난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준비를 한다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였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