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러 첨단 순항미사일 개발해 시험…INF 위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3 1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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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륙 대부분과 한국·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도 사정권"

미 국무부 "러 첨단 순항미사일 개발해 시험…INF 위반"

"유럽 대륙 대부분과 한국·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도 사정권"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첨단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발사 시험을 했으며 이는 미-러 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위반이라고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가 INF 조약의 금지 대상이 되는 지상 배치 순항 미사일을 개발했으며 이 미사일은 첨단 기술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대부분의 유럽 지역과 일본·한국 등을 포함한 동북아의 미국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에서 시험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러시아의 조약 위반에 대한 외교·경제·군사적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은 이 미사일이 최대 사거리 5천500km의 전략 순항미사일 X-101이나 최대 사거리 500㎞의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는 다른 미사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러시아 측의 위반에도 불구 미국은 INF 조약을 계속해 지킬 것이라면서 조약 준수는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미국이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는 근거없는 주장들 가운데 하나"라고 일축하면서 "러시아도 INF 조약 위반과 관련해 미국에 불만이 많다"고 반박했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1987년 중단거리 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를 금지하는 INF 조약(러시아명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 조약')에 서명했다.

사거리 1천~5천500km의 중거리, 500~1천km의 단거리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이 대상이었다.

양국은 이 합의에 따라 2천600여 기의 미사일을 단계적으로 폐기했다. 조약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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