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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구글 |
스위스 마이너스 금리로 120만원 짜리 지폐 인기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스위스 프랑화의 지나친 평가절상을 막으려고 지난해 12월부터 은행에 많은 돈을 예금하면 오히려 은행에 이자를 내야 하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1천 프랑(약 120여만 원) 짜리 지폐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B의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현재 시중에 통용되고 있는 1천 프랑 짜리 지폐는 총 416억 스위스프랑(약 50조여 원) 규모로 지난 2013년 같은 달 366억 스위스프랑, 2005년 전체 207억 스위스 프랑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가 경제잡지 `캐시'를 인용해 전했다.
SNB의 한 대변인은 "경제상황의 불확실성과 저금리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등장하면서 현금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취리히의 한 금고제작회사 매출이 올해 들어 25%나 급증하는 등 금고 제작사들이 주로 50대 이상의 개인이나 현금 관리 회사들의 수요 증가로 엄청나게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취리히 금고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SNB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면서 금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초과 근무는 물론이고 새로운 직원을 고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이 운영하는 금고는 고객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는 금고를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아직은 안정적이지만 지점 수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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