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경찰, 올들어 불법 난민 브로커 900명 체포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가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900명의 난민 불법 이주 알선업자(난민 브로커)를 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대부분 이집트와 튀니지 출신인 이들 난민 브로커 중 800명은 주로 위성전화와 몽둥이 등을 들고 부실한 배에 난민들을 빼곡하게 타게 했던 행동대원들이고, 나머지 88명은 난민선의 운항에 관여했던 인물들이라 발표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아브베니레가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현재 내전 중인 리비아를 제외하고 이집트나 튀니지 등의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인근에서 난민선이 전복돼 366명이 숨진 사고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에티오피아인 에르미아스 게르미예 등 핵심 난민 브로커는 잡지 못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리비아에서 주로 활동하는 게르미예는 난민 불법 이주 알선 사업으로 7천만 달러(약 832억여원)를 축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난민 브로커들은 칼과 몽둥이, 벨트 등으로 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난 2013년 람페두사 섬 인근 난민선 전복 사고 당시 구조됐다가 난민 브로커로 지목됐던 튀니지 출신 브로커는 지난달 살인 등의 혐의로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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