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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이 10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을 방문, 따나삭 빠띠마프라곤 태국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회담에서 양국 사이의 투자, 농업기술, 관광 등 경제 협력 강화와 친선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리수용 북한 외무상, 태국서 외자유치 외교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최근 태국을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북 투자를 요청하는 등 외자유치 외교를 벌였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2일 태국 외교부를 인용해 리수용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주요 산업단지를 둘러보는가 하면 태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북 투자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태국 기업인들에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투자를 권유했다.
그는 또 방문 기간 방콕 동남부에 있는 주요 산업 시설인 아마타 나콘 공단과 태국의 주요 수출산업인 새우 양식 및 관련 식품 가공공장도 방문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태국을 방문한 리 외무상은 지난 10일 따나삭 빠띠마프라곤 태국 외무장관과 만나 회담을 열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리 외무상의 이와 같은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은 최근 북한의 대외교역 상황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 교역량 감소에 따라 무역 다변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한의 대중 무역(한국무역협회 집계)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핵개발과 인권유린 등으로 초래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회원국들과의 유대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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