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관계 밀착…시리아 사태엔 이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1 2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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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러시아제 미사일 첫 구매 임박…러시아, 사우디국왕 초청


사우디-러시아 관계 밀착…시리아 사태엔 이견

사우디, 러시아제 미사일 첫 구매 임박…러시아, 사우디국왕 초청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미사일 판매 계약을 추진하는 등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뒤 "사우디는 군사분야를 포함해 모든 방면에서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스칸데르(러시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미사일 등 광범위한 러시아 무기 구입과 관련해 실무진이 집중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 미사일 거래가 성사되면 사우디가 구입하는 첫 러시아제 무기가 된다.

앞서 사우디는 핵협상 타결로 이란의 위협이 높아졌다는 점을 명분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을 사들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지난 두 달간 사우디 군사 대표단이 수차례 러시아를 방문해 무기 도입을 추진했다"며 "계약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6월18일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2 왕위계승자 겸 국방장관이 살만 사우디 국왕의 대리 자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모스크바에서 만나 군사 협력을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1일 "살만 국왕에 편한 때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를 두고는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세르게이 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제안한 반면 알주바이르 장관은 "알아사드는 해답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라며 "시리아의 미래에 알아사드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는 우방 이란의 편에 서서 알아사드의 시아파 정권을 지지하지만 사우디와 미국은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알아사드 정권을 퇴출하면 IS를 돕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하고, 사우디와 미국은 시리아 사태에 이란이 개입하지 말아야 하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두 장관은 IS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면 시리아의 반군 진영을 돕는 데 협력해야 한다는 데엔 공감한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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