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교회·야권, 난민 처리문제 둘러싸고 설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1 17: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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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교회·야권, 난민 처리문제 둘러싸고 설전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이탈리아 가톨릭교회와 정치권의 극우세력이 지중해 난민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비난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주교협의회(CEI) 눈치오 갈라티노 총장은 10일 바티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난민을 거부하고 반대하려는 움직임이 유권자들을 이용해 선거에서 표를 얻으려는 장사꾼 같은 세력에 의해 부추겨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젤로 바그나스코 CEI 회장도 가난과 전쟁 등 절박한 상황에서 탈출해 온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을 비판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최근 전쟁과 박해를 피해 도망나온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반 이민노선을 주창하는 우파 북부리그의 마테오 살비니 당수는 즉각 (이탈리아로 유입되는 난민들의) 이런 불법적인 침략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거나 난민들의 도착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해안경비대가 매일 구조작전을 하고 있지만, 구조된 뒤에 이들이 브뤼셀이나 바티칸으로 가느냐고 반문하면서 이탈리아가 난민들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그들이 계속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야당인 오성운동도 망명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망명 허가를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10일 리비아 인근 바다에서 7척의 난민선에 탄 1천500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지난주 올해 들어 약 22만 4천 명이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왔고 이 중 9만 8천 명은 이탈리아에, 12만 4천 명은 그리스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2천100명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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