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두자릿수 높은 실업률에 고심…노동장관은 사의 표명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노동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높은 실업률에 대처할 새 인물을 구해야 하게 됐다.
프랑수아 렙사멘 노동장관은 오는 19일 각료회의 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경제지 레제코가 11일 보도했다.
렙사멘 장관은 다음 주 디종 시장에 취임하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2017년 대선에서 경제와 실업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업 문제를 다뤄온 장관이 사임하면서 올랑드 대통령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기 회복세가 약해 실업률은 여전히 10%가 넘는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서도 실업률을 낮추는 데 실패하면 2017년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프랑스 정부는 실업률을 낮추려고 두 방향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일요일과 심야 영업을 확대하고 공증인과 같은 진입 장벽이 높은 직업군의 규제를 완화하는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작년 초에는 기업들이 2017년까지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400억 유로(약 51조9천400억원)의 세금을 줄여주겠다는 내용의 '책임협약'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 성장률 제고를 위해 도입된 이런 정책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에서 친기업 정책이라는 반발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은 프랑스의 실업률을 끌어내리려면 연간 성장률이 1.5%는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유로화 가치와 유가 하락으로 약 2년 만에 최고인 0.6%를 기록했으나 2분기 0.2%로 크게 하락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올해 자국 경제 성장률이 1.2%를 보이고 내년 1.8%, 2017년에는 1.9%로 성장률이 차츰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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