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함 2척 합동군사훈련차 이란 입항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러시아 군함 2척이 합동군사훈련을 위해 이란에 입항했다.
미국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10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을 인용, 러시아 군함 2척이 9일 오후 이란 카스피해 연안 안잘리 항구에 정박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함 볼고돈스크와 마하치칼라는 사흘간 머무르면서 합동군사훈련에 참여한다. 러시아 함대 사령관은 체류 기간에 이란 북부 당국자들과 회동할 계획이다.
안잘리 항구에는 이란 해군 사령관과 군 관계자가 나와 군함을 맞았다. 이란 당국자들은 파르스통신에 "러시아 군함은 평화와 우정이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 주재 러시아 대사 레반 자가리안도 항구에 나와 양국이 여러 방면에서 상호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이란 핵합의가 이뤄진 지 약 한 달 만에 러시아와 이란이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는 점에 주목했다.
미 국방부 자문이었던 마이클 루빈은 워싱턴 프리비컨에 "러시아와 이란이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러시아와 이란, 북한의 축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해 군사훈련지를 참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러시아 군함의 이란 정박과 함께 생각해보면 러시아를 중심으로 이란과 북한의 새로운 '악의 축'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군함은 지난해 10월에도 이란에 입항했다. 이란과 서방 6개국은 지난달 14일 핵개발 활동 중단과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역사적 핵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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