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이 꼽은 독일대표…'폴크스바겐·괴테·메르켈'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독일인이 꼽은 독일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독일인 1천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독일인들은 독일을 대표하는 것 1위로 폴크스바겐(VW) 자동차를 꼽았다고 독일 dpa통신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위에는 19세기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3위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각각 올랐다.
4위에는 독일 국가(國歌)가, 5위에는 축구대표팀이 꼽혔고, 6위는 독일 통일의 기반을 닦은 빌리 브란트 전 총리, 7위는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8위는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9위는 독일 음식인 커리부어스트, 10위는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각각 차지했다.
유고브는 이 조사를 비롯, 독일인을 상대로 전형적인 독일에 대해 80여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여 '독일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었다.
책을 엮은 심리학자 홀거 가이슬러는 "독일인에 대한 전형적인 고정관념들이 있는데, 이들 중 많은 부분은 실제와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맥주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설문조사에서 맥주와 와인 중에 어떤 것을 고르겠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 독일인의 57%는 와인을 꼽았다.
독일인은 또 개를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가장 좋아하는 동물에 대해 물었을 때 28%는 고양이를 꼽아 개 애호가(23%)를 넘어섰다.
독일인들은 독일인의 특성 1위로 '시간을 엄수한다'를 가장 먼저 꼽았고, 2위로는 '책임감있는', 3위로는 '부지런한', 4위로는 '질서정연한', 5위로는 '맥주를 사랑하는'을 꼽았다.
6위에는 '토착적인', 7위에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8위에는 '고루한', 9위에는 '관료적인', 10위에는 '잘난척 하는'이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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